디자인포커스, 금융업계 기존관념 깬 이미지로 성공
디자인포커스, 금융업계 기존관념 깬 이미지로 성공
  • 승인 2000.12.22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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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CI, BI 전문회사.
디자인포커스는 지난 83년 디자인 포커스 인터내셔날이란 하와이의
디자인 회사가 한국에 설립한 지사로부터 출발했다.
그후 하와이 본사가 문을 닫자 구정순 사장은 86년 디자인 포커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오래된 역사만큼 이 회사가 업계 아이덴티티에 공헌한 바는 크다.
먼저 99년 쌍용증권을 굿모닝증권으로 개명, 그동안 딱딱한 한자중심
의 CI를 고수했던 증권사 등 금융업계에 참신한 충격을 주었다는 것.

굿모닝이라는 컨셉은 ‘당신의 돈을 밤새 잘 지켜주겠다’는 의미를
내포하면서 아침에 가볍게 인사하는 친근하고 밝은 이미지를 부각시
키고 있다.
로고위의 오렌지색 아치는 힘차게 솟아 오르는 태양을 모티브로 삼
아 고객의 희망과 기쁨, 환희를 상징하였다. 이 CI 컨셉은 광고 컨셉
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또한 보람은행의 네이밍을 순수 한글로 작명한 것도 획기적인 발상으
로 평가되기도 했다.
더불어 삼성건설의 작업은 이후 건설업계에‘환경적 인간지향적 자연
지향적’인 요소를 가미한 CI붐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이 회사는 해외 유수의 커뮤니케이션업체인 FBP와 밧크로스비 그리
고 세계적인 디자이너 헨리 스타이너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밧크로스비와는 굿모닝증권을 헨리스타이너와는 에바스, 쌍용의 CI 작
업을 함께 수행하기도 했다.

CI란 단순히 로고만을 정하는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먼저 베이직 단
계로서 기본요소가 되는 마크 로고 칼라 서체등을 정한다.
그 다음엔 사인류와 서식류로 나뉘는 데 사인류는 건설업종이라면 간
판, 깃발, 스탠딩. 옥탑사인, 안정막, 아파트 내부안내 등을 말할 수
있다.

서식류로는 회사의 명함 봉투 인쇄물 팩시용지 제안서표지 등 모든 서
식양식을 말한다. 이 모든 작업이 CI작업에 포함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보람은행처럼 고객이 원할 경우, 가구 조명 천장
사인물까지 인테리어를 통일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한다.
특히 업종마다 그리고 주력 업무에 따라 강조되는 것이 틀리다.
예를 들어 백화점이라면 쇼핑백 작업이 제일 중요하고 식당이라면 메
뉴판 표지, 네프킨 등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한편 아이덴티티 아웃소싱 시장의 문제점에 대해 구 사장은“CI업계
95% 이상이 아직도 클라이언트와의 관계가 갑과 을의 관계”라며“고
객사에선 툭 던져 놓고 방관하는 케이스, 하청업체 다루듯이 하는
경우도 많다”며 윈윈관계를 유지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
조했다.
또 그는“CI나 BI를 도입한 이후에 객관적인 평가방법이 없다”며
“코카콜라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듯이 브랜드 벨류를 평가할 수 있
는 공신력있는 기관이 없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향후 그는“컵을 하나 만들더라도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다”며“올해에는 대기업 중심이 아닌 중견기업들
위주로 작업을 진행해 특화된 아이덴티티를 만들고 싶다”고 디자이
너로서의 포부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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