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아웃소싱 바람 활발
물류 아웃소싱 바람 활발
  • 승인 2000.12.2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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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배송 등의 물류업무를 아예 외부 전문회사에 위탁하는 이른바
‘물 류 아웃소싱’바람이 게세게 불고 있다.

모나리자와 코리아나화장품 등은 지난해 말부터 화장지 및 화장품 등
의 유통업무를 물류전문업체인 제일제당 계열 CJ GLS사에 맡겼다. 또
중견 전자저울업체인 카스도 최근 CJ GLS사와 물류 대행계약을 체결,
물류업 무 일체를 위탁했다.

동원산업 등이 주축이 된 물류전문업체 레스코도 최근 기업들이 물류
업 무를 대행시키는 사례가 많아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이 회사는 지
난해 말 OB씨그램 및 P&G 등과 물류대행 계약을 맺은데 이 어 최근에
는 축협 및 농협 등의 제품유통업무도 수주했다.

이에 앞서 동화약품과 애경산업, 일양약품, 한국네슬레, 사조산업,
동 국제약, 대림수산 등의 제조업체들도 물류업무를 아예 물류전문업
체에 맡겨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의 ‘물류 아웃소싱’바람이
활기를 띠면서 물류전문업체 의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
다.

지난 98년 3월 설립된 CJ GLS는 첫해 30여개 업체에서 지난해에는 70
여 개사와 물류대행 계약을 맺은데 이어 올해도 벌써 10여개 업체의
물류 대행을 수주,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올부터 국
내 진출 다국적기업 및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 로 공동물류사업과 물류
센터 운영, 배송업무를 대행해주는 물류운영 대 행사업, 물류진단 및
물류컨설팅 사업 등 공동물류 사업을 집중적으로 전개키로 했다.

CJ GLS는 이를 통해 올해 1700억원, 내년엔 3500억원, 그리고 오는
20 04년에는 1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레스코도 외
부 기업들과 잇따라 물류위탁 대행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작 년에 취급
물량은 30만 팔레트(36만t)에 이르러 수수료 수입만 120억원을 달성했
다.

이 회사는 올해는 취급물량이 60만 팔레트(72만t)로 증가돼 수수료
수 입이 작년보다 2배이상 늘어난 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계획하고 있
다. 풀무원과 고려당 등이 공동설립한 물류전문업체 엑소후레쉬도 대
림수산 등과 잇따라 물류대행 계약을 맺어 수수료 수입이 꾸준히 늘어
나고 있다 . 기업들이 물류업무를 전문업체에 맡기는 이유는 직접 물
류를 담당하는 것보다 비용을 평균 20~30% 이상 줄일 수 있기 때문이
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유통망이 빈약한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대기업
들 도 물류비를 절약하기 위한 차원에서 물류업무를 아예 전문업체에
맡기 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아웃소싱’이 국
내에서 각광받자 외국의 대형 물류전문업체들도 최근 국내시장 진출
을 겨냥, 시장조사에 나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 이고 있다.

일본의 가오(花王)사와 아지노모도사, 큐피사, 센코사, 미국의 후르
존 푸드 익스프레스사, FEDEX사 등 세계적인 초일류 물류전문업체들
의 국내 시장 진출이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국내 물류
산업의 전체 시장규모가 올해 110조원선에 이르고 매년 15~20%가량 늘
어나 2005년에는 240조원의 엄청난 규모로 성장할 것 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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