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IDC시장에서 선발업체들의 고가·고품
질 정책에 맞서 후발업체들이 박리다매식 저가공세를 펼치며 가격경쟁
에 뛰어든데다 중소업체와 재판매 사업자들까지 가세해 일부 서비스
의 경우 가격이 업체에 따라 2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다.
지난 5월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한국통신은 코로케이션
100Mbps 전용 서비스의 경우 피에스아이넷의 같은 서비스(1150만원)
의 절반 가격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하나로통신도 624만원에 이 서비스를 공급하는 등 선발사업자를 추격
하기 위한 후발 사업자들의 가격 공세가 거세다.
업계 전문가들은 "표준요금표는 이같이 돼 있지만, 실제 개별기업 유
치를 위한 협상에서는 각 IDC별로 최소 20%에서 50%까지 할인을 해
주는 것이 보편화 돼 있다"며 가격경쟁이 "출혈경쟁"으로 치닫고 있
음을 시사했다.
한 전용선 포트를 4-7개의 서버가 함께 사용하는 100M 공유 서비스
의 경우도 한국통신은 경쟁사업자인 KIDC의 354만원에 비해 크게 낮
은 29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이같은 저가공세는 10M급 서비스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최근 인터넷제국 등 IDC 재판매 사업자들은 호스팅용 전용서
버를 저가로 공급하며, IDC 고객확대에 나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등 "저가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사업자들이 선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KIDC와 피에스아이넷 등 상대적으로 고가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업체들은 "가격을 비교해 IDC를 선택하는 것보다는 서비스 품질
에 따른 선택이 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최근 후발업체들
의 저가 공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객들은 오랜 노하우를 가진 기업
을 선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에선 저가공세에 따른 시장의 동반 붕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투입 비용은 비슷한 상황에서 원가 이하의 저가공세로 시장 자체를
흐리게 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수 십개의 사업자들이 진출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IDC 시장에
서 가격을 무기로 한 사업자들의 공세가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
된다.
* 용어설명 100M전용서비스=100Mbps 전용회선을 1개 서버가 모두
사용하는 경우로 일정한 대역폭의 사용을 보장 받을 수 있다.
반면 100M 공유서비스는 가격이 싼반면 100Mbps의 전용회선 포트를
4∼7개의 서버가 함께 사용하므로 다른 서버의 이용에 따라 속도의
차이가 난다
200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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