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기기 수출, 중위권업체도 호조
MP3기기 수출, 중위권업체도 호조
  • 승인 2003.10.1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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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MP3 기기산업의 허리가 강해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웨이, 엠피맨닷컴, 이라테크, 현원 등 국
내 MP3 기기 중위권 업체들의 수출 실적이 디지탈웨이, 레인콤 등 선
두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만 해도 상위권의 1, 2개 업체들만 월평균 1만~3만대 가량을 해
외에 내다팔았다. 그러나 해가 바뀌면서 중위권 업체들도 "1만대 장
벽"을 훌쩍 뛰어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만큼 세계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인코딩 기능으로 제품 차별화를 해 온 넥스트웨이의 경우 올 상반기
동안 총 6만5천151대를 수출해 월 평균 1만여대를 해외에 내다 팔았
다. 또 하반기 들어 상반기보다 두배 가량 늘어난 매달 2만대 이상을
북미와 유럽,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다.

그 동안 개발에 전념해 온 넥스트웨이는 지난 해 3분기 중국 생산,
올 1분기 말레이시아 생산 등 해외 외주 생산 라인을 가동하면서, 원
가 절감을 통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해 하반기 MP3 CD플레이어에서 MP3 플레이어로 주력 사업을 바
꾼 이라테크도 최근 들어 월 평균 1만~2만대 가량을 중국, 일본, 유
럽 등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전체 수출 물량 중 70%를 아시아 최대
PC 업체인 중국 연상에 공급하고 있다. 확실한 OEM 공급처를 확보하
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하반기 들어 지난 8월 2만1천대, 9월 1만8천대 가량을 수출했
으며, 최근 넉달째 이어지고 있는 플래시메모리 품귀 문제만 풀리면
최대 월 4만대 규모의 수출도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엠피맨닷컴은 매달 1만대 가량을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수
년간의 거래를 통해 유럽 주요 가전제품 유통 업체들과 신뢰관계를 형
성하고 있다는 강점을 살려 자체 브랜드로 유럽에 수출하고 있는 것이
다.

이들 뿐 아니다. 다이오니아, 시노스, 오라컴, 이녹스, 이스타랩스,
케이원, 터치스톤, 프리맥스, 한센 등 업체들의 제품도 자사 브랜드
를 붙여 유럽에 팔고 있다. 그 만큼 유럽에서는 자사 브랜드가 통한다
는 자신감이 붙은 것이다. 또한 메모리 품귀 문제만 해결하면 매달 2
만5천대 이상을 수출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내 생산과 중국 생산을 병행하고 있는 현원의 경우 지난 1~9월 총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내수 1만대, 수출 1만대 등 월 평
균 총 2만여대 가량을 판매한 것. 4분기 동안 수출 물량이 크게 늘고
있어 올 매출 목표를 500억원까지 크게 늘려 잡고 있다.

한편, 국내 MP3 기기 수출의 선두권을 형성하는 디지탈웨이, 레인콤
의 해외 판매 실적도 크게 늘고 있다.

이들 두 회사는 하반기 들어 월 평균 5만~10대 이상을 해외에 내다 팔
고 있는 것으로 자체 집계하고 있다. 이는 지난 해와 비교하면 무려
3~5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이 처럼 국내 MP3 기기 수출이 선두권, 중위권 할 것 없이 크게 늘고
있는 이유는 그 만큼 세계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인 것
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이라테크 김경용 사장은 "세계 MP3 플레이어 시장이 올 한
해 동안 500만대 이상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기 도
입기에서 성장기로 바뀌는 변곡점에 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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