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산업에 대한 의식 변화 필요
아웃소싱산업에 대한 의식 변화 필요
  • 승인 2003.10.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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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아웃소싱은 IMF 시대를 맞이하면서 본격화 됐다. 당시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기업들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아웃소싱이 대안으
로 부각되었고, 기업에서는 비핵심분야에 대해 아웃소싱을 적극 활용
함으로써 현재의 아웃소싱에 이르게 됐다.

때문에 아웃소싱이 선진국의 경우처럼 제도적, 의식적 기반이 확충된
상태에서 도입된 것이 아니라 외부의 환경, 즉 IMF라는 요인에 의해
불가피하게 시도됨으로써 제대로 된 기반 구축이 어려웠을 뿐더러 정
확한 개념과 의식을 가지고 있는 업체가 존재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현재 더큰 문제는 시장이 확대되고, 영역의 한계가 사라지는
시점에서도 업체들은 전문성을 키우고 아웃소싱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
기 보다는 사업 확장의 측면에서 몸집을 불리기에 급급해 하고 있다
는 점이다.

-규모성장보다는 질적성장 고려
-선택·집중 통한 전문성 아쉬워

비전문적인 업체를 사용하는 기업은 아웃소싱에 의한 효과를 제대로
얻을 수 없고, 이로 인해 업체에 대한 불신은 커져 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전문성을 확보하여 정당한 경쟁을 시도하기보다 저
단가 경쟁으로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참여정부에 들어와서 비정규 근로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
하고, 비정규근로자 우대정책, 동일노동 동일임금 정책을 펼침에 따
라 비용과 운영의 탄력성에 묘미를 가졌던 아웃소싱은 더 이상 그 효
과를 발휘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아웃소싱 산업에 대한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아웃소싱 산업
을 엄밀히 말하자면, 남의 음지를 나의 양지로, 즉 사업화하는 산업이
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일의 가치가 변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규모의 성장보다는 질
적성장이 시급하다. 더 이상 문어발식의 확장에서 벗어나 자신있는 분
야를 선택, 집중하여 전문성을 키워야 할 시기이다.

저인건비 단순반복 업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더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아웃소싱 전문기업으로의 인식과 체제 전환
이 필요하다.

더 이상의 단가경쟁은 무의미하다. 진정한 실력에 의한 경쟁으로 아웃
소싱 업계 스스로가 보다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선의 방향을 모
색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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