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업체, 한국 중대형 가전시장 본격진입
중국 업체, 한국 중대형 가전시장 본격진입
  • 승인 2003.09.0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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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운 중국 가전업체들이냉장고, 세탁기 등 우
리나라 가전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중국업체들은 그동안 선풍기나 다리미 등 소형가전을 중심으로 한국에
물량을 넘겨왔으나, 최근 냉장고 등 중대형 가전을 독자 브랜드 또는
OEM(주문자상표부착)으로 내놓고 국내 할인점 등 유통망을 파고들고
있다.

일부 중국 가전메이커들은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 진출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공략 제품군도 에어컨과 TV 등으로 다양화
할방침이어서 중국산 가전의 한국시장 잠식은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돼 국내가전업계들의 대응책이 요구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얼(Haier)은 오는 9월중
순쯤부터 이마트 등 할인점 가전매장과 백화점에서 일반 냉장고와 와
인냉장고 등을 자체 브랜드로 팔 방침이다.

하이얼의 국내 유통은 ㈜HL글로벌이 담당한다. 하이얼은 삼성전자
(05930),LG전자(66570),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대표가전 메이커보
다 50% 이상싼 값에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얼은 지난해 10조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백색가전 부문세계 5위
업체다. 특히 냉장고 생산은 세계 1위로, 올 연말쯤 미국 시장에서 점
유율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직냉식 냉장고를 포함해 세탁기와 TV, 식기
세척기 등백색가전 제품들을 순차적으로 한국시장에 들여올 예정이
다.

한편, 국내 일부 유통업체들은 하이얼의 3백리터급 빌트인 냉장고,샤
오아전자 세탁기 등을 OEM방식으로 수입, 판매할 것도 검토중이다.

국내 가전업체들은 이에따라 가격경쟁력이 월등한 중국산 가전의 시장
판매상황과 소비자 선호도 등을 예의주시,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
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에 대한 초기 선호도는 높지 않을 것으로예상되
지만, 최근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상황에서 워낙 값이 싼제품이
공급되면 시장잠식에 가속이 붙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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