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언론계 아웃소싱
디지털 시대의 언론계 아웃소싱
  • 승인 2005.05.2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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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홍석호 서울신문 경영기획부

변화의 물결로 요동치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언론계도 예외 없이 아웃소싱의 변화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획에서 취재, 편집, 제작까지 언론·출판의 전 과정에서 외부시스템이 도입되는 추세이며, 본사의 핵심 역량을 제외한 부분에서는 과감히 분사 내지 아웃소싱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인력 구조 부분에서 일반기업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언론이 담당하고 있는 사회 공익적인 측면은 이윤추구라는 기업의 기본적인 목적에 합목적성을 두기에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2004년은 언론계에서는 위기의 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지하철 무가지의 범람과 경기불황으로 인한 전반적인 광고시장의 축소로 도산하는 신문사들이 속출하고 경영상의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대부분 신문사들의 공통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작년 하반기 국내 제일의 신문사가 진단한 외부 컨설팅 프로젝트 결과, 기자연봉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성과관리시스템과 분사, 아웃소싱, 명예퇴직의 도입 등 재무구조의 체질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컨설팅 결과의 주요 내용은 재무구조의 체질 개선을 위해 성과관리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며, 분사, 아웃소싱, 명예퇴직 등을 통해 조직을 최대한 경량화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러한 결과는 언론계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시각과 기업




업주들이 노조 탄압의 수단이라는 양극화 된 평가로 나뉘어졌다.

하지만, 인터넷 매체들의 범람과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뉴스 서비스, 위성 DMB 사업의 등장 등 여러 가지 외적 요인들은 점차 신문산업을 ‘사양산업’이라는 말까지 공공연하게 나오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체질 변화에 대응을 해야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라 할 수 있다.

특히, 시설관리 부분이나 단순 서비스 제공 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전문 조직을 도입하거나 분사를 통한 역량 강화에 보다 치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언론사는 획일적인 선발방안 보다는 사세에 맞는 눈높이 채용제도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필요한 재능을 갖춘 언론인을 선발하기 위한 노력은 일반 기업에 비해 치열하다고 할 수 있다. 학벌과 나이 등은 이제 과거에 비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보다 현실적이며, 효율적인 인원의 선발을 위해서는 스카우트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보여진다.

현재, 서울신문은 운전기사와 청소는 도급으로 아웃소싱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출판부분에서는 대한매일문화정보, IC카드제작은 KDN 스마텍, 뉴스미디어 제작 컴앤텍 등을 분사했다. 아울러 보다 폭 넓은 독자층 구축을 위해 서비스 질 향상과 CRM 구축을 통하여 마케팅에서도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앞으로 서울신문에서는 다양한 아웃소싱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에 보다 많은 연구와 노력이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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