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지역업체 전부승계 약속 안지키고 거래중단
홈플러스 지역업체 전부승계 약속 안지키고 거래중단
  • 승인 2005.06.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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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부산지역 향토 유통업체인 아람마트를 인수한 바 있는 홈플러스가 종전 아람마트에 납품하던 지역 업체를 전부 승계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거래 중단을 단행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홈플러스의 지역 업체 외면'으로 종전 아람마트에 납품을 해오던 몇몇 업체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부도 위기에 직면하는 등 향후 지역 중소 제조 및 납품업체들의 줄도산 도 우려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종전 아람마트에 납품하는 부산지역 중소업체 는 약 200여개에 달하지만 홈플러스는 이 중 상당수 업체와 지난 5월부터 하나 둘 거래를 중단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종전 아람마트를 대상으로 2년째 수산물을 납품하며 거래 해오던 A업체는 지난달 홈플러스 측으로부터 일방적인 납품중단 통보를 받았다.

또 주방용품을 납품해오던 B업체는 지난 7일자로 영도,서면,김해 등 종전 아람마트 대형할인점 매장에 들어가던 물량이 사실상 중 단된 상태다.

이 회사는 비록 슈퍼마켓 규모의 종전 아람마트점에 는 아직 납품을 하고 있으나 언제 거래가 중단될지 몰라 애만 태 우고 있는 실정이다.

종전 아람마트와 4년째 거래를 해오고 있는 C업체도 처지는 마찬 가지. 지난달 25일께 홈플러스 측으로부터 5월 말까지만 넣고 그 만두라는 통보를 받았다.

특히 이들 업체는 대부분 아람마트에 납품해온 물량이 적게는 30~ 40%에서 많게는 100%까지 차지하고 있어 납품 물량 비중이 많은 업체들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부산시회 조정희 회장은 "홈플러스가 약속 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은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홈플 러스가 끝내 지역업체를 외면할 경우 불매운동도 불사할 것"이라 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4지역본부 장정현 상무는 "위생 관리 등 부문 에서 홈플러스가 기업체에 일정 수준을 갖출 것을 요구한 적은 있 으나 인위적으로 납품업체를 정리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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