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때는 가급적 카드 쓰고 송금 늦춰야 유리
해외여행때는 가급적 카드 쓰고 송금 늦춰야 유리
  • 승인 2006.01.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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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최근 연속 하락하면서 이에 대한 해외여행, 해외송금 등 일반인의 대응전략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외환당국은 현재와 같은 원·달러 환율 급락은 일시적인 ‘쏠림 현상’으로, 2001년 이후 패턴으로 봤을 때 연중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매년 연초에는 지금과 같은 업체들의 네고물량 확대, 역외세력의 달러화 매도,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등의 원인으로 원·달러 환율의 급락현상이 발생했으며 연중 하락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따라서 해외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나 해외여행객의 경우에는 환율의 큰 흐름을 알고 달러 매입시기를 결정하거나 해외여행 시 카드를 위주로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환율 변동에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달러 매입은 시기조절 필요

원·달러 환율 하락은 원화의 가치가 달러화 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한 달 전인 작년 12월 5일에는 1056.36원을 줘야 1달러로 환전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1010.88원만 줘도 1달러를 살 수 있다는 식이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달러를 살 때는 가급적 천천히 사는 것이 유리하다.

즉 해외에 있는 자녀에




학비 등을 보낼 때에는 환률 변동 추이를 보아가며 해외송금 시기를 최대한 늦춰 환율이 추가 하락한 뒤 송금하는 것이 유리하다. 앞으로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들도 달러를 서둘러 미리 사둘 필요는 없다.

반대로 해외 여행을 하고 남은 달러가 있고 그것을 조만간 원화로 바꿀 계획이라면 원·달러 환율이 더 떨어지기 전에 빨리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 여행 또는 출장이 잦은 사람들은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달러를 그대로 갖고 있는 게 나을 수도 있다.

◆ 해외여행 때는 신용카드 위주로

원·달러 환율 하락기에는 해외 여행이나 출장 시 현금보다는 신용카드 위주로 물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카드를 이용할 경우 카드회사는 현지 가맹점의 물품대금 결제요구에 따라 가맹점에 달러로 우선 결제한 뒤 국내은행에 달러 결제를 요구하게 된다.

이 때 국내은행이 카드회사에 대금을 지불함과 동시에 물건을 구입한 고객에게 청구할 대금과 적용 환율이 결정되는데, 물품 구매시점에서부터 청구대금 및 환율이 확정될 때까지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보통 3~4일이 걸린다.

따라서 현금이 아닌 카드로 구입 시에는 환율적용 시점이 3~4일 뒤의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세라면 카드 사용자는 더 적은 돈을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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