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RBSI 실적치 역시 3/4분기 '87'로 크게 하락해 소매유통업체들의 경영실적도 매우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수퍼마켓, 편의점 등 소형점포의 전망치가 급락하고 동절기 진입에 따른 계절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반적인 소매경기전망을 끌어내렸다"고 풀이했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소매업태별로 살펴보면, 백화점과 통신판매는 각각 '136', '112'를 기록하여 경기전망을 보다 긍정적으로 보았다. 반면에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40'과 '68'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아 소매업태간 경기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었다.
백화점은(136)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특수가 몰려있다는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3/4분기 실적
반면에 편의점(40)과 슈퍼마켓(68)은 전분기에 비해 큰 폭의 하락을 나타냈다. 이는 침체된 소비 심리와 업종의 계절적 특성이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의 경우 야간 매출비중과 음료 및 빙과류 등의 판매저조로 4/4분기 전망치가 크게 악화(3/4분기 112→4/4분기 40)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켓은 동절기 진입으로 소비자 구매 횟수가 크게 줄고 동일소매업체내의 경쟁 심화로 지난 분기(114)보다 크게 하락(68)할 것으로 전망됐다.
할인점(96)은 여름 바캉스세일, 빙과류 판매 호조 등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 3/4분기 실적치가 '116'을 기록했으나 '일반 서민층의 소비심리 위축', '업체간 치열한 상권경쟁 격화' 등으로 4/4분기 전망이 그다지 좋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울산(109), 대전(106)만이 기준치(100)를 웃돌았고, 광주(88), 서울(85), 대구(81), 부산(76), 인천(76)등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한편 국내 유통업체들은 4/4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33.0%)'과 '과당경쟁(31.7%)'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인건비부담'(8.9%), '인력부족'(6.5%), '상품가격 상승'(5.7%), '유통마진 하락'(5.2%)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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