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초단기 퇴사자’ 비율 30.1%
신입사원 ‘초단기 퇴사자’ 비율 30.1%
  • 남창우
  • 승인 2007.01.2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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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취업난에도 불구, 지난해 채용된 신입사원 3명 중 1명은 입사한지 1년도 안돼서 회사를 그만 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지난 1월 4일부터 15일까지 국내외 기업 855개 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퇴직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난해 채용한 신입사원 중 입사 후 1년 이내에 퇴사한 직원의 비율은 평균 30.1%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내외 기업 88.5%(757개 사)가 ‘지난해 채용한 신입사원 중 입사 후 1년 내 퇴사한 직원이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기업형태별로 다소 차이가 났으며, 중소기업이 93.0%(491개 사)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벤처기업(92.9%) △대기업(86.7%) △외국계 기업(65.1%) 등의 순이다.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중 입사 후 1년이 안돼서 퇴사한 ‘초단기 퇴직자’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30.1%로 집계됐다. 이는 기업형태별로 차이가 있었으며, 중소기업의 평균 퇴사율이 31.7%로 다른 기업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이외에 △외국계 기업이 29.4% △벤처기업은 28.8% △대기업이 13.3%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기업(31.7%)의 1년 이내 퇴직한 신입직 비율은 대기업에 (13.3%)에 비해 18.4%포인트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만큼 중소기업에 취업한 신입사원들의 정착률이 낮다는 것이다.

신입사원이 퇴사한 시기는 ‘입사 후 3개월 이내’가 34.6%로 가장 많았고, 입사 후 5개월 이내(23.0%), 입사 후 9개월 이내(18.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조사대상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밝히는 신입직 퇴직사유는 ‘직무가 적성에 맞지 않기 때문(29.7%)’이 1순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인내심과 참을성이 부족해서(24.6%) △조직에 적응을 하지 못해서(23.1%) △연봉수준이 낮아서(9.4%) △업무과중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5.3%) △상사, 동료 등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겨서(5.3%) 등의 순이다.

인사담당자들은 신입직들의 퇴직률을 낮추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앞으로 맡게 될 직무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하는 것(34.7%)’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신입사원에게 자신의 경력을 관리할 수 있는 경로를 알려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22.6%) △멘토링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18.8%)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9.2%) △회사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7.4%) 등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취업시장의 관문을 뚫기가 어려워지자 상당수 구직자들이 자신의 적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 일단 붙고 보자는 성급한 마음으로 사회진출을 시도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또 이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사라지면서 기회가 오면 언제든 회사를 옮기겠다고 생각하는 신입직들이 늘면서 조기 퇴사율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사장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 노력을 들여 뽑은 신입사원들의 조기 퇴사를 줄이기 위해 기업들은 신입직들이 조직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특히 신입사원들에게 회사에 대한 정체성과 명확한 비전을 심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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