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네트워크그룹 출범식… 대형화·전문화 공감 16개사 참여
휴먼네트워크그룹 출범식… 대형화·전문화 공감 16개사 참여
  • 류호성
  • 승인 2007.05.15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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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웃소싱 네트워크 본격 출범… 업계 지각변동 예고

아웃소싱 시장이 시간이 갈수록 대형화, 전문화하고 있어 규모와 전문성을 갖춘 회사들은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반면, 중소업체들은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다.

현재대로 진행된다면 일본 등의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10개 미만의 회사가 전체 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나머지 군소 업체가 20~30% 시장을 가지고 치열한 경쟁을 하는 체제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시장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업계의 중견그룹을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도산했고, 도산한 기업의 수 십 배에 달하는 기업들이 파산 위기 내지는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고전하고 있다. 빠른 시장변화에 대처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업마다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을 보여주는 새로운 시도가 최근 경기도 청평에서 있었다.

전국의 16개 아웃소싱기업이 모여 ‘휴먼네트워크 그룹 출범 및 Vision21 선포식’을 가졌다. 이번에 모인 기업들(표참조)은 서울 4개, 천안 2개, 성남, 안양, 대전, 청주, 대구, 이천, 여수, 광주, 안양,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들이다.

휴먼네트워크는 ‘공동브랜드’를 사용하고 ‘단일 홈페이지’를 활용하며 ‘공동마케팅’을 진행하는 전국규모의 아웃소싱 컨소시엄이다. 기존의 프랜차이즈나 연합체하고 다른점은 가맹비 등 참여명목의 비용이 일체 없고, 기업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상호 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아웃소싱관련된 프랜차이즈의 운영 사례들은 실행과정에서 본사에서 제안했던 서비스 내용과 가맹사에서 기대했던 서비스 차이, 진행상의 시행착오 등으로 의견차이와 분쟁이 일어나 네트워크의 지속성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러한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 휴먼네트워크는 모든 사안에 대해 ‘협의제’를 적용하고 있고, 우선적 원칙으로 ‘독립성’과 ‘발생주의 비용분담’원칙을 정하고 있다.

▲휴먼네트워크에서 내세우고 있는 주요 원칙

1. 독립성 : 각사는 특정기업에 편입되거나 계열화하지 않고 현재와 같이 독립성을 유지한다.
2. 영업행위 및 범위 무제약 : 참여업체의 영업행위 및 영업범위는 제약을 두지 않는다.
3. 1도시 1기업 관할구역제 : 참여기업들의 관할구역은 각 시단위 이상 도시별 1개사를 원칙으로 한다.
4. 지사설립의 자율성 : 영업상 또는 사용사의 요구에 의해 필요하다면 참여사의 관할구역내에 지사를 설치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는 해당지역 참여사의 사전양해를 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5. 발생주의에 의한 비용의 공동분담 : 공동브랜드 운영 및 마케팅 등에 필요한 소요비용은 협의를 통하여 결정하며, 결정된 비용은 참여기업이 균등하게 부담한다.
6. 참여와 기여도에 따른 이익금의 배분 : 공동사업을 통하여 발생한 수익은 참여한 기업의 기여도에 따라 분배한다.

▲공동브랜드 ‘휴먼네트워크’가 출범하기까지

휴먼네트워크의 결성에 대한 논의는 지난 1월말부터 있어 왔는데, 서울역 회의실에서 있었던 1차모임에 9개사가 모여 모임의 기본원칙과 운영방향, 공동브랜드 사용을 결정하였고, 주관사로 휴먼네트워크(공동브랜드 결정전 상호임)의 이시연 대표를 선출했다. 이후 4월까지 5차례 모임을 통해 공동브랜드로 ‘휴먼네트워크’를 결정하고, ‘CI’승인, ‘공동 홈페이지 제작’, ‘업무협약체결’, ‘중기청 공동상표 지원금 신청’등의 사안을 협의하여 진행시켰다.

이러한 6차례 모임을 거쳐 전국의 단일 공동브랜드 네트워크로 가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지난 5월 6일∼7일 경기도 청평의 풍림리조트 콘도에서 ‘휴먼네트워크 그룹 출범 및 Vision21 선포식’(이하 ‘출범식’)을 가지게 됐다. 출범식에서는 ‘임원선임’, ‘홈페이지 시연’, ‘그룹출범 및 비전선포식’, ‘신규사업 주제발표’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휴먼네트워크 그룹의 회장으로는 이시연 대표가 만장일치로 추대되었으며, 그룹 Vision으로는 ‘Brand Value 1,000억’과 ‘2012년 코스닥 등록’이 선정됐다. 신규사업 주제발표에서는 ‘노인간병사업과 e-health’에 대해 발표가 있었는데, 휴먼네트워크는 전국 조직을 통해 오프라인 노인간병사업을 진행하고 온라인 시스템 구축과 다양한 제휴를 통하여 e-health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범식에 참석한 16개사 대표 및 임원들은 휴먼네트워크의 미래에 대해 강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나타내며 “서로가 얻어가려 하기보다는 조금씩 희생하고 양보하자. 우리가 합심하여 더 큰 미래를 만들어 간다면 휴먼네트워크는 반드시 한국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휴먼네트워크는 지난 3월 중기청에서 지원하는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지원금’을 신청하여 실사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원대상자로 선정이 되면 최고 5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휴먼네트워크는 현재의 15개사외에도 추가로 참여사를 모집할 예정이며 참가자격은 다음과 같다.

1. 공동브랜드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은 아웃소싱 사업 또는 관련사업을 하는 법인
2. 참여법인은 실질적인 조직과 사무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1년간 계속적 경영과 영업활동이 진행중인 기업으로 한다. 다만, 신설기업의 경우는 예외로 하되 해당 신설기업의 참여여부는 회의를 통하여 결정
3. 제1항과 2항의 조건에 부합한 경우라도, 사업분야가 풍기문란을 조장하거나 사회의 미풍양속을 해치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

휴먼네트워크는 전국적 조직력을 통하여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신규사업들을 펼쳐갈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논의되고 있는 사업들의 성사가능성이 높아 참여사들의 기대가 한껏 부풀어 있다. 새로운 시도인 휴먼네트워크의 시도가 성공하여 참여사들 모두가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한국 아웃소싱산업의 발전에 이바지 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인터뷰] 이시연 회장

“중소업체가 살길은 동일 브랜드로 대형화 및 전문화를 이루는 길 뿐”

기존의 아웃소싱업체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모델의 회사인 ‘휴먼네트워크그룹’이 7일 출범했다. 기존 개별형태의 아웃소싱사업을 전개하던 사업자들이 급변하는 기업 환경의 변화에 상호이해관계가 충만하여 전국의 3000여개 업체 중에서 엄선하여 20여개사를 선발 발족했다. 휴먼네트워크 회원사는 각 지역에서 신뢰받고 기반이 탄탄한 아웃소싱의 전문기업으로서 이미 지역에서 검증된 기업체들이다.

▶ 동일 브랜드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그 첫 번째는 비정규직법 개정이후 HR아웃소싱업계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용업체들은 규모가 있는 대형회사 위주로만 발주하고 대형물량은 분사형식으로 흡수하여 중소규모업체는 성장은 커녕 현상유지도 쉽지 않은 환경입니다. 이런 환경하에서 중소업체가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 동일브랜드로 뭉쳐 대형화 및 전문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전국적 네트워크 구축이 있었고, 현재도 진행중인 구축사례들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국적 네트워크는 실패로 끝났는데 실패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휴먼네트워크가 다른 네트워크와 다른점은 무엇인가?

- 실패한 이유는 세 가지로 생각됩니다.
첫째는 네트워크 내에서의 상호간 정보공유 부족, 개별 기업의 기득권을 버리지 못하는 자세 등이 그 이유일 것이며, 둘째는 가입비등 금전적으로 많은 부담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세 번째 이유는 결속력이 없었다는 것이 였습니다. 각기 상호가 다르고 독립된 회사들이 단순한 연합체의 형성만으로는 조그마한 이해문제 만 걸려도 서로 대립하는 등 유지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휴먼네트워크 그룹은 이와는 전혀 다릅니다. 첫째 금전적인 부담이 전혀 없습니다. 가입비등이 전혀 없을 뿐아니라 오히려 필수비용의 공동부담으로 비용이 절감됩니다. 둘째 뛰어난 결속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휴먼네트워크”라는 동일한 상호를 전국적으로 사용하며 참여사 모두가 지주회사인 “휴먼네트워크 그룹”의 동일한 지분을 가진 주주로서 참여하므로 경쟁사가 아닌 형제회사로 그만큼 뛰어난 결속력을 가집니다.
거기에 한 홈페이지내의 인트라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내림으로서 업무효율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셋째 우리는 어느 특정지역의 일부회사로 구성된 것이 아니고 완전히 전국을 커버하는 네트워크로 형성되어 실제적인 업무수행에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2007년초부터 네트워크 결성을 준비해 온 걸로 알고 있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면 어떤 것인가?

- 처음에는 이런 좋은 취지를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조금 애로가 있었지만 일단 알려진 다음에는 참여희망사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별 어려움이 없이 현재 2달만에 참여사가 16개사가 되었다. 자기회사의 상호까지 “휴먼네트워크”로 바꾸면서 2달만에 16개사가 참여한다는 것은 경이적인 일이다.

▶ 네트워크에 참여한 기업들은 모두 경쟁업체들로서 독립적인 법인들이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될 수 있을 텐데 이에 대한 조정은 어떻게 해 나갈 생각인가?

- 얼핏 이해관계로 대립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는 동일한 상호를 가진 한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발생이 예상되는 모든 문제점에 대비하여 이미 공동협약서를 만들어 준용하는 데다 매월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모든 사항을 논의하여 조정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 신규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 교환이 있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어떤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는지? 그리고 각 회원사의 역할과 수익 배분은 어떻게 이루어질 예정인가?

- 그룹이 출범한 후 TF팀이 발족하여 현재 각 사별 추진 중인 업무는 현행대로 진행하되 향후 전개될 아웃소싱시장의 다양한 사업들을 면밀히 검토하여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며 회원사의 역할과 수익 배분은 TF팀에서 주도하여 회원사의 참여내용과 기여도에 따라 분배됨을 원칙으로 하며 중요사항은 주주총회에서 결정합니다.
현재 심도 있게 검토중인 신규사업은 실버와 IT의 결합item이며 그밖에도 전국 네트워크망을 활용한 다양한 item을 구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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