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내년경제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어려울 것”
기업들, “내년경제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어려울 것”
  • 남창우
  • 승인 2007.12.0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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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성장률 평균 4.8% 전망

우리 기업들은 내년 경제상황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또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라 할 수 있는 유가는 최고 100달러 가까이 오르고 원-달러 환율은 최저 800원대 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전국 제조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이 바라본 2008년 한국경제 전망’ 조사에 따르면, 내년 전반적인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2.6% 가장 많았지만, 응답자의 1/3은 ‘올해보다 어려워질 것’(32.6%)으로 답해 최근 지표경기 상승과는 달리 비교적 부정적 응답을 보였다.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4.8%로 나왔다.

응답자 중 올해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소비부진’ 때문이라는 응답이 28.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투자부진’(28.2%), ‘수출부진’(21.5%) 순이었다. 소비, 투자, 수출이 복합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 등 기타 답변도 21.5%를 차지했다.

내년 GDP성장률은 평균 4.8%가 될 것으로 전망해 국내 연구기관들이 전망한 5% 수준에는 미치는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분포를 보면 5% 성장을 할 것이라는 응답이 39.1%로 가장 많았지만 반대로 4%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응답도 9.6%로 두 번째로 많았다.

내년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경제변수는 ‘유가상승’이 44.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원자재자격 상승’(29.4%), ‘환율하락’(12.6%), ‘중국긴축’(5.0%), ‘미국경제 둔화’(4.6%), ‘금리상승’(4.2%) 순이었다.

내년 유가와 환율수준에 대해,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연평균 89.9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고 최고 98.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또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924.2원, 최저 894.8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정부 출범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긍정적일 것이다’는 응답(44.4%)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는 응답(7.0%)보다 많아, 신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별 영향 없다 48.6%]

내년도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는 응답자의 3분의 2가 ‘유가 및 원자재가 안정’(62.6%)을 꼽았고, 다음으로 ‘환율안정’(10.6%), ‘기업규제 완화’(7.0%), ‘세금감면’(6.6%), ‘금리안정’(6.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경기상승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보는 내년 경제전망은 그렇게 밝게 보지 않는 것 같다”면서 “고유가와 환율 등이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정부는 금리, 환율의 안정적인 관리와 함께 유류세 인하 등을 통해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가계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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