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황금 연휴, 우린 더 바빴어요!
설날 황금 연휴, 우린 더 바빴어요!
  • 김상준
  • 승인 2008.02.11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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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전화번호안내,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 연휴기간에도 운영

올해는 최장 6일의 설날 황금 연휴로 밤낮없이 일해온 직장인들에게는 꿀맛 같은 시간이 됐다. 설이라고 모든 직장인들이 다 쉬는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향으로, 해외 여행으로 바쁜 스케줄을 준비하는 반면, 연휴에 더욱더 바쁜 사람들이 있었다.

설날 114 상담원 진윤정(35세)씨의 발걸음은 시댁이 아닌 직장으로 향했다. 설날 쉬는 가게, 영업점도 있지만, 여는 곳들도 많았기에 고객들이 문의하는 전화번호안내를 하기 위해서였다. 설날 같은 명절에는 특히 공항, 터미널의 번호안내 문의가 늘어난다.

진윤정 114 상담원은, 연휴 기간 동안 문 닫는 곳이 많기 때문에 근처 가까운 곳의 문 여는 곳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전화번호안내를 요청하는 고객도 많았다고 전했다. 또 “간혹 어르신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어오시다가도 필요한 번호 안내를 해드리면, 다른 때 보다도 더 고마워하시는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설이 오기 전에는 인천공항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이번 설기간 동안에만 21만 여명의 여행객들이 해외로 출국할 것으로 예상됐다. 설날 고향에 가기 위해 기차표와 버스표를 구하는 사람들의 문의전화가 급증하는 등 공항과 터미널 일손이 바빴다.

설 당일에




도 여행객들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여행사와 항공사에서는 이미 승무원과 카운터 직원들이 설 연휴에도 정상 근무했다.

이번 설이 끝난 후면 뭔가 달라진 그녀들이 많아질 것 같다. 명절 전후 은근히 바빠지는 곳이 성형외과, 피부과다. 서울 압구정동, 명동 등의 유명 피부∙성형외과는 이미 설 기간의 예약이 다 찼다. 요즘에는 주름에 대한 고민으로 40대 이상 중년 남성들의 문의도 눈에 띄고 있다.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날이 다가오면 싱글 남녀들은 괴롭다. 친척들의 결혼성화도 견딜만한 건 한두 번. 설 날 약속을 잡거나 바쁜 일 핑계를 대는가 하면 해외여행으로 자리를 피하기도 하지만, 매해 피하기만 하는 건 어쩐지 서글프다.

이런 상황에 대처하고자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이번 설날 연휴에 친척들을 피해 결혼정보회사의 문을 두드리는 싱글들이 많아졌다. 작년 설 기간에는 상담문의가 같은 해의 전월보다 많게는 30%까지 증가했다.

또한, 이런 저런 이유로 명절 고향에 가지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긴 설 저녁을 보내는 사람들을 위해 문 여는 야식배달 가게들도 많이 생겨났다. 찾는 사람이 없으면 설 연휴쯤 문닫고 쉬겠지만, 아예 고향을 가지 않았거나 일찌감치 귀경하여 연휴를 집에서 보내는 사람도 있어 야식배달가게의 경우에도 남들 다 쉬는 설 연휴가 오히려 대목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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