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9년만에 택배 1위 탈환
대한통운 9년만에 택배 1위 탈환
  • 김상준
  • 승인 2008.04.22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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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된 대한통운이 택배 부문에서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1일 대형 택배 4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매출과 수익, 연간취급물량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대한통운은 택배 부문 매출이 2천931억원에 달해 그동안 1위 자리를 고수했던 현대택배(2천859억원)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대한통운이 택배업계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은 9년 만이다. 3위는 한진(2천518억원), 4위는 CJ GLS(1천842억원)였다.

물량면에서도 대한통운은 지난해 1억2240만 상자를 처리해 1억2000만 상자를 처리한 현대택배를 앞질렀다.

특히 대한통운은 올해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한 3천580만 상자를 취급하고 매출액이 827억원에 달해 택배업계 1위 자리를 더욱 굳힐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에서도 대한통운은 4사 가운데 가장




양호한 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내실과 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특히 2분기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내부 물량이 더해지면 대한통운의 성장세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업계는 대한통운 택배가 정상을 탈환할 수 있었던 것은 2005년부터 이루어진 집중적인 시설 투자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은 2005년부터 택배부문을 성장 전략사업으로 정하고 2천10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전국에 11개 로컬터미널을 확충해 처리 능력을 50% 이상 강화, 물량 증가에 대비했다.

특히 직영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조직력이 우수하고, 물류사업 노하우와 경험과 지식을 갖춘 전문인력이 풍부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타이어, 화학 등 제조물량과 아시아나항공, 한국복합물류 등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시장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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