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PM업계, 신성장동력 찾기 나서
FM/PM업계, 신성장동력 찾기 나서
  • 나원재
  • 승인 2008.05.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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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포화 및 치열한 경쟁이 원인

외국계 기업 국내 진출로 경쟁 심화

올해 들어 FM/PM업체들이 신규사업과 외부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포화된 시장 환경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나서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FM/PM시장은 신규 건물을 수주하는 형태보다는 기존 빌딩을 기존업체와 경쟁해서 수주하는 형태가 지속되고 있다.

한정된 시장에서 티격태격하는 형태로는 기업이 정체될 것을 우려해 FM/PM업체 대부분이 신규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대형 FM/PM업체들은 모기업에 한정된 마케팅이 아닌 외부시장 진출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스메이트는 연내에 골프장을 오픈한다. 이미 가오픈을 통해 골프장의 효과를 경험한 포스메이트는 골프장 사업으로 인해 매출구조 다변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신규사업 진출에 가장 적극성을 띠고 추진한 포스메이트는 그동안 주력했던 내부시장 외에도 외부시장 노크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메이트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내실위주의 정책이 우선순위이지만, 외부시장 공략도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단계이다”라며 “정확하고 세밀한 사전작업을 통해 외부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화63시티도 신규사업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신규사업 일환으로 기존에 소방시설공사에서 범주를 넓혀 소방감리업까지 진출했다.

한화63시티 관계자는 “기존 PM시장에 접근하면서 파생된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신규사업 진출에 계기가 됐다”며 “특화되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경쟁우위를 점하는 것이 현재 FM/PM업계의 생존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한화63시티는 모기업인 대한생명 외에도 한화그룹사 건물 수주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화63시티 관계자는 “대한생명의 빌딩은 거의 수주를 했으나 아직 그룹사는 수주할 곳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라며 “내외부시장 공략도 올해 집중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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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의 자회사인 동현엔지니어링 역시 소방점검업과 소방공사업, 전기안전관리 등 신규사업에 진출해 있다. 시설관리 업무에서 파생된 업무를 직접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샘스와 우리기업은 각각 신규사업팀과 신규사업본부를 구성해 신규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샘스는 지난해 신규사업 TFT를 구성해 신규사업을 검토하기 시작해, 올해는 신규사업팀을 발족해 신규사업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샘스는 주요 신규사업 아이템을 선정해 사업진출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삼성생명 외에 외부시장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어 내외부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기업 역시 올해 신규사업 본부를 구성해 신규사업 검토에 나서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추진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회사 차원에서 신규사업은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브원의 경우는 오피스 시장에서 벗어나 공장, 연수원 같은 비오피스 분야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서브원은 기업 주력이 MRO로 집중화되고 있는 가운데, 빌딩관리 분야도 매출 기여를 위해 다양한 수주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서브원 관계자는 “지난해 MRO의 매출은 1조가 넘었지만, 빌딩관리 분야는 2천억 남짓이었다”라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올해는 빌딩관리 매출이 2천1백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FM/PM업체들의 변화에 대해 한국FM학회 김경창 국장은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기업의 필연적 대처라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외국계 기업의 국내 진출로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국내 기업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계 기업이 하고 있는 광범위한 아웃소싱 범위에 비해 국내 기업은 아직까지 그 범위가 협소한 편”이라며 “외국계 기업이 하고 있는 총무나 관재 분야 진출도 국내 기업이 신규사업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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