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홈에버 지분 100% 인수
홈플러스, 홈에버 지분 100% 인수
  • 나원재
  • 승인 2008.05.14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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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문제, 적자 인수 주요 요인
홈플러스가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홈에버(옛 까르푸)의 부채를 포함한 지분 100%를 인수키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랜드그룹으로부터 홈에버 전매장을 2조3천억원에 일괄 매입키로 합의했으며 이에 관한 계약을 14일 중으로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홈플러스의 홈에버 인수로 할인마트업계는 이마트와, 홈에버를 인수한 홈플러스의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롯데마트가 2위권과 비교적 큰 차이로 3위를 잇게 됐다.

이랜드는 이미 올해 초 홈플러스로부터 인수의향서를 받아 인수가액과 채권·채무 정산, 고용승계 등 세부적인 계약조건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지난달 말에는 홈플러스 그룹사인 영국 테스코에서 10여명의 실무진이 파견돼 예비실사를 진행해왔다.

홈에버 매각설은 그동안 부채가 많은 홈에버의 재무상황, 비정규직 문제를 둘러싼 홈에버내 노사 갈등이 거론될 일 때마다 유통업계에서 수차례 언급돼 왔다.

또한 최근 이랜드는 2006년 홈에버 인수시 차입한 8천억원에 따른 막대한 금융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유럽계 대형 사모펀드인 '퍼미라'로부터 4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매각 계약으로 이랜드와 퍼미라펀드의 MOU는 무효가 될 전망이다.

홈에버 전체 매장은 5월 현재 전국적으로 35개이며 이랜드 그룹은 2006년 까르푸로부터 이를 1조7천500억원에 인수했다.

한편 이랜드는 까르푸 인수시 지나치게 많은 부채를 안고 출발해 인수 당시부터 재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에서 회자됐었다.

이번 인수는 그동안 홈에버의 비정규직 문제를 둘러싼 심각한 노사분규 및 이로 인한 영업 난항과 매장 개보수 등으로 지난해 약 2천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것이 실제 재매각을 단행케 한 직접적인 요인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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