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실업률 증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래 최고치
미국의 실업률 증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래 최고치
  • 임은영
  • 승인 2008.06.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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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 불황으로 지난 3월 미국에서는 약 8만 개의 직업이 감소하고, 실업률은 3개월 동안 증가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미국 경제가 이미 경기침체에 돌입하였다는 신호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강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올 3월 5.1%에 육박하였는데, 이는 2005년 9월에 발생한 허리케인 카트리나(Katrina)의 여파 이래로 최고 수치이다. 실제로 올해 2월에 비하여 구직자 수는 증가한 반면,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이다. 또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3월 말경에 급격히 증가하였고, 이는 지난 2년 동안의 수치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라고 미국 노동부는 발표하였다. 3월 29일 현재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40만 7,000명에 이르고 있어 높은 실업률과 함께 2005년 9월 허리케인의 재앙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경제정책연구소의 경제학자인 번스타인(Bernstein) 씨는 이처럼 3개월 연속 이상 일자리 감소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노동시장 불황이 시작됨을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과거 50년 동안 고용하락이 나타날 때마다 경기침체가 발생했었다.

아울러 최근 미국의 임금인상률은 물가인상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많은 근로자들은 실제로 지난해보다 임금을 적게 받고 있는 실정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작년에 비하여 3.6% 증가한 반면, 소비자물가는 같은 기간 동안 4% 증가하였다. 그리고 한달 전인 지난 3월에는 공장, 주택건설업, 소매업 등의 분야에서 일자리가 감소하여, 교육, 레저, 호텔 업계 및 정부 관련 직업을 제외한 사기업의 임금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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