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력사 지원 '상생통한 협력사 경쟁력 강화'
삼성전자 협력사 지원 '상생통한 협력사 경쟁력 강화'
  • 이효상
  • 승인 2008.09.0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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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일류 기업되기 위해선...상생 통한 협력사 경쟁력 강화가 필수

요즘 대기업들이 경쟁이라도 하듯이 협력사들과 상생경영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협력사와 ‘하도급공정거래 협약식’ 체결, 포스코의 협력사들과 ‘도요타 벤치마킹’, KT의 협력사 ‘인재양성’지원, LG디스플레이의 협력사 ‘가족愛페스티벌’, 현대중공업의 협력사 방문 ‘현장콘서트’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갈 수록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대기업들의 협력사 상생프로그램엔 무엇이 있는지를 정리해, 앞으로 사용사와 아웃소싱기업들이 협력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필요한 지침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번에는 첫 번째로 삼성전자의 협력사 지원정책을 알아봤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이윤우 부회장을 그룹수장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신설 조직으로 ‘상생협력실’을 만들었다. 상생협력실은 중소 협력사들과 교류협력을 통해 상생을 하기 위한 조직으로 주업무는 협력사의 애로사항 청취, 기술협력, 경영노하우 전수 등 협력사지원 정책을 전담하는 부서이다.

상생협력실은 7월에 있었던 협력사 1350곳과 체결한 ‘하도급공정거래 협약식’을 주도하면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였다. 협약에 참여한 1350여개의 거래처는 서울통신기술등 7개 계열사와 삼성전자 1차 협력사 740개사, 7개 계열사의 1차 협력사등이다.

삼성전자가 전격적으로 공정거래 협약을 맺은 것은 상생을 통해 협력사들의 경쟁력이 높아지지 않는 한 삼성전자 역시 초일류 기업이 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형태의 협력사지원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는데 ‘협력사 CEO 자녀 경영교육지원’, ‘LCD협력사 컨




팅’, ‘에코파트너 인증제’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협력사 CEO 자녀 경영교육지원은 2004년 7월부터 주요 협력업체 CEO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차세대 경영자 양성 프로그램으로 협력업체 CEO 자녀들의 경영능력과 기업가 정신을 함양시키기 위해 기본교육, 이론교육, 현장체험, 해외연수, 혁신 등의 과정으로 구성돼 있고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대졸자는 10개월, 재학생들은 4주간 교육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경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인들이 사업을 포기하거나 그 2ㆍ3세들이 가업 승계를 포기하는 상황이 속출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이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LCD협력사 컨설팅은 무작정 협력사들에 단가인하를 요구하는 대신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생산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2004년부터 시작되었다. 협력사 대표가 리더가 돼서 삼성전자 구매팀과 기술엔지니어, 컨설팅위원들이 참여해 원가절감을 위한 혁신활동을 수행한다.

협력사를 `갑-을` 관계가 아닌 원가절감 파트너로 끌어들인 결과 삼성전자는 판가하락 와중에도 3년 넘게 LCD패널 1위를 수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에코파트너 인증제는 친환경 경영프로그램으로 협력사들과 함께 철저한 유해물질 '제로(0)' 실현을 위해 구축한 제도이다. 협력사들과 함께 '친환경'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인 것이다.

이러한 상생프로그램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한국, 중국을 비롯해 미국(EPEAT), 독일(블루엔젤), 스웨덴(TCO), EU(Eco-Flower) 등으로부터 총 1400여 제품에서 환경마크를 획득, 세계 전자업계 가운데 최다 획득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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