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취업지원센터, “일자리 창출이라면 뭐든지 한다”
공공 취업지원센터, “일자리 창출이라면 뭐든지 한다”
  • 곽승현
  • 승인 2009.03.0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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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공동재취업지원센터, 노동부고용지원센터,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운영사례
실질실업자 350만명, 이중 어쩔 수 없이 그냥 쉬고 있거나 구직 단념자가 200만명 가까이 되는 실업대란의 시대다. 날이 갈수록 상황은 악화되고 뚜렷한 대안은 보이질 않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에서도 정책의 우선순위을 일자리창출, 일자리 나누기등 실업자 구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해 들어서면서부터 민관의 모든 인프라를 동원하여 취업자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고, 민간위탁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성과가 주목된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에 따라 최근 아웃소싱 업계에서도 민간위탁사업자로 선정된 기업도 많고, 새롭게 취업지원사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새롭게 취업지원사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과 창업준비자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공공기관 중 대표적 취업지원기관인 노사공동재취업지원센터,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노동부고용지원센터를 방문하여 운영실태와 프로그램등을 알아 보았다. 조금이나마 취업센터 준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노사공동재취업지원센터>

노사공동 재취업지원센터(www.newj ob.or.kr/소장 김정태/이하‘센터’)는 2004년 노사정위원회에서 이뤄진 ‘일자리 만들기 사회 협약’의 일환으로 설립된 비영리 경력채용 컨설팅 기관이다.

2005년 11월 설립돼 재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에게 1 대 1 개별 컨설팅을 비롯해 직업적성검사, 재취업·창업 지원, 심리 안정 강좌 등을 제공한다. 출범당시 8명이던 직원이 현재는 25명으로 늘었다. 센터의 사업비는 2008년 31억원이었고, 올해는 두배 가량 증원된 72억으로 고용보험기금에서 지원된다.

센터의 주요역할은 1년이상 근속한 퇴직근로자 중 현재 실직자를 대상으로 재취업 및 창업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센터 이용은 고용보험실적이 있어야 가능하지만, 자영업자나 아르바이트성 경력자도 개인별 상황을 고려하여 지원을 해주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는 작년 14,000명 정도였지만 올해는 20,000명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다. 센터의 서비스 이용자 중 3개월 이내 취업률은 39%가량이다. 센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온-오프라인을 통하여 이용이 가능하고 기본적으로 3개월간 각종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서비스 이용자 중 40% 정도가 센터에 방문하여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센터이용 프로세스는 서비스신청등록⇒오리엔테이션(월1회)⇒변화관리/자기진단(1~2주)⇒취업 핵심역량 교육(2주~4주) 또는 창업 핵심역량 교육(2주~4주)⇒재취업/창업 심화교육(5주~12주)⇒개인 적성별 재취업/창업 기회 서치 및 평가에 따른 Personalized 전략 ⇒정규 프로그램 종료후 사후관리로 이루어진다.

취업 핵심역량 교육 주요프로그램은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 네트워킹 전략, 면접 및 협상전략등이고, 창업 핵심역량 교육은 창업시장의 이해, 창업자의 이해, 개인 재정의 이해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취업/창업 심화교육은 경력관리, 생애설계, 시간관리, 구직 생산성 세미나, 프랜차이즈창업, 상권분석과 입지선정등을 강의하고, 컨설턴트와의 1:1 상담은 교육내용을 바탕으로 한 개별컨설팅으로 개별변화관리, 진로계획, 전직 기회 평가, 인터뷰/협상전략, 창업 적합성 상담, 맞춤형 창업컨설팅등으로 진행된다. 활용중인 프로그램은 MBTI(선천적 성향진단) WVI(직업가치관) STRONG(직업흥미검사) BIRKMAN(직업동기요인측정)등이다.

센터에서는 고객들을 위한 약 800㎡ 규모의 전직지원 플라자도 운영하고 있는데, 플라자에는 개인용 사무공간, 문서작업용 컴퓨터/프린터, 인터넷접속, 서류 복사 및 전송을 위한 복사기/팩스, 도서관 과 미팅룸, 워크숍과 교육을 위한 강의실등이 마련되어 있다.

민간 교육기관이나 취업지원의 경우 대상자 모집에서 많은 애로를 겪고 있는데 비해, 센터는 서비스 대상 인원보다 신청자가 많아 서비스 대상을 선별해야 할 만큼 모집에는 여유가 있다고 한다. 센터가 개설되어 많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노동부고용지원센터>

노동부고용지원센터(www.jobcenter.go .kr)는 전국에 44개의 종합센터와 일반센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국망 일자리네트워크의 오프라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용지원센터에서는 취업지원, 실업급여 지급, 직업진로지도, 직업능력개발, 기업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원할한 인력수급 및 인적자원개발 촉진활동을 하고 있다. 이중 취업관련 서비스는 직업·직업적성 검사, 진로지도프로그램(이력서작성, 면접클리닉등), 구인/구직 만남의 장(채용 박람회등), Job School, 취업캠프, CAP프로그램, 청소년직장 체험 프로그램등이다.

지금부터는 서울종합고용지원센터(이하‘센터’)를 사례로 삼아 서비스 내용과 시설등을 기술하고자 한다. 센터에서는 다양한 취업프로그램과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우선 시설을 살펴보면 1층은 잡카페, 2층은 실업급여 교육장 및 심층상담실, 구인구직 및 실업인정 관련 민원 공간, 3층은 프로그램 진행실, 4층은 외국인고용허가관련 민원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 잡카페엔 정보도서관, 예약제로 운영되는 취업동아리실, 인터넷 활용이 가능한 정보검색실, 교육, 미팅등을 진행할 수 있는 열린마당 등이 있다. 설비와 인테리어는 고급 호텔 수준으로 고급스럽게 잘 준비되어 있다.

3층 프로그램 진행실에서는 취업희망 프로그램, 성실 프로그램, 직업심리검사, 청년층 직업지도 프로그램, 성취프로그램등이 진행된다. 청년층 직업지도 프로그램은 4~5일(27시간)동안 15~29세의 청소년 및 청년층을 대상으로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클리닉등을 교육한다. 성취프로그램은 5일(30시간)동안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모든 구직자를 대상으로 자신의 능력, 장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 면접기법등 구직기술 향상에 필요한 교육을 실시한다.

취업희망 프로그램은 3일(18시간)동안 취업에 도움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신감 및 대인관계형성, 근로의욕 증진,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 습득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센터에서는 서울특별시, 서울고용포럼, 서울대학취업협의회 공동으로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서울종합고용지원센터 1층(중구 장교동 1번지 장교빌딩) “Job-Cafe Zone"에서 “청계천 JOB FAIR"를 개최하여 다양한 공연과 함께 직업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행사에서는 고령자 채용기업, 우량 중소기업 등에서 현장채용, 모의면접, 채용설명회등이 진행되고, 'ACE CLUB' 인증식도 열린다. 이 밖에 취업특강, 취업상담·알선, 장애인 취업상담, 직업시연 및 체험, 직업심리검사 등과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등 종합맞춤컨설팅이 실시된다.

‘ACE CLUB 인증제도’는 서울청(지청포함) 관내 기업 중 전년도 30명이상, 매년 30명이상, 3년간 100명이상 신규 정규직(경력직 포함)을 채용하는 기업 중 선발하여 채용을 확대하는 좋은 일자리기업으로 인증하는 제도로 인증기업에겐 노동부의 각종 정기 지도 점검을 면제하고, 고용창출에 전념 할 수 있도록 지원 해준다.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서울시는 세계경기 침체와 외환·금융시장 불안으로 어려워진 고용위축 현상을 개선하고,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직자들의 취업과 창업을 돕고자 지난 1월 28일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이하‘센터’)’를 오픈했다.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에는 청장년 상담알선팀을 비롯하여 여성 상담알선팀, 고령자 상담알선팀, 창업 상담팀 등 총 4개의 상담팀에 24명의 상담사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상담이나 전화(1588-9142), 온라인(job.seoul.go.kr)으로 구직자에게 일자리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상담사는 관련 분야의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들로 채용을 했고, 투입전 별도의 교육은 없었다고 한다. 자격증이 있으니 교육은 불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상담사들은 정부 각 부처 및 기관의 중심처 소속이고, 신분은 계약직이라고 한다.

센터에서는 1:1 맞춤형으로 취업과 창업에 관한 원스톱(One-Stop)서비스를 제공하며, 대상은 15세이상 서울시민, 창업을 준비중인 예비창업자 및 창업 3년미만 기업 등이다.
구인기업 발굴 및 공공일자리 창출을 통해 구직자에게는 신청, 상담, 알선, 사후관리까지 개인 특성별 맞춤형 취업지원을 하며, 예비창업자 등은 창업 준비부터 창업후 경영 지원까지 창업 전반에 대한 1:1 맞춤형 창업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기업회원으로 등록하고 구인신청을 한 구인업체에게는 필요한 인력을 수시로 알선하며, 인재정보 검색, 서울시 주관, 중소기업 연합공채 사업, 서울시 캠퍼스 리쿠르트 투어, 중소기업 인턴쉽, 센터 홈페이지에 기업홍보 동영상 업로드, 구인업체 맞춤 직업훈련 실시등다양한 고용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가 오픈한지 한달여 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까지는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기는 어려웠는데 2월 한달동안 구직등록은 2000명, 알선건수 1800건, 취업 150명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하루 방문자수는 많을 경우 3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센터는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취업, 창업등에 대한 정보제공과 알선을 해주고 있는데, 활용 가능한 모든 네드워크가 총망라 되어 있는 듯 하다.

직업심리검사는 한국고용정보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12종류가 있다. 워크넷을 통한 온라인 검사는 검사 실시 후 즉시 결과표를 받아볼 수 있고, 검사결과에 대한 상담을 원하면, 노동부 고용지원센터 (1588-1919) 전문 직업 상담원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센터의 분위기는 어수선하고 정착이 안되어 혼란스러운 느낌이었다.
서울시 소속 관리 공무원이나 계약직 상담원이나 불친절하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자주 보였고, 업무에 쫓겨 고객 서비스는 엄두를 못낸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서울시에서 시민을 위한 서비스 증대를 위해 마련한 센터가 불친절로 서울시의 이미지를 망칠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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