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기대감과 수출기업의 약진으로 이달 제조업 체감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전국의 1천41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9년 3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3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7을 기록, 전달(43)보다 14포인트 급등,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1월 이후 가장 큰 월별 상승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 BIS는 지난해 9월까지 70선에 머물다 10월(67), 11월(54), 12월(46) 급락했었다. 올해 1월에는 1p 반등을 보였으나 2월에 다시 43으로 추락한 바 있다.

업황 BSI는 지수 100을 기준으로 해당 기업의 경영여건을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으면 0에 가까워지는 것으로 다음달 업황을 예상하는 전망 BSI은 지난달(50)보다 10p 높은 60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은은 제조업 체감경기가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증대와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일부 수출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등 수출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또한 정부가 강력한 재정지원 정책을 밝히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제조업들이 느끼는 경영상 어려움으로는 내수 부진(23.8%)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3.7%)이 가장 많았고 환율 요인(19.4%), 수출부진(11.8%), 자금부족(6.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