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서울지역 프라임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2.2%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1.0%)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컨설팅 기업 Savills Korea가 2009년 3월 현재, 서울 소재 프라임 오피스 빌딩 중 임대를 하고 있는 81개 빌딩을 대상으로 오피스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 프라임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2.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7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빈 사무실이 전혀 없던 여의도의 경우, 2008년 4분기 1.3%, 2009년 1분기 2.8%로 공실률이 차츰 높아지는 추세다.

또한 강남 등 주요 오피스 권역 중에서도 가장 빠른 공실률의 상승를 보이고 있으며 임대되지 않고 비어있는 공간이 증가하고 있는 빌딩들의 경우에는 임대료를 동결하거나 인상 시기를 늦추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들이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공간 확장하는 대신 현재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향으로 기존 임차 면적을 유지하거나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실 증가에도 불구하고 임대료는 2008년 4분기 0.8%, 2009년 1분기 1.3%, 전년동기 대비로는 4.9% 상승해 공실률과 반대 움직임을 보였다.

Savills Korea 홍지은 팀장은 “조사대상 빌딩의 50%인 40여 빌딩에 공실이 전혀 없으며, 이 빌딩들이 임대료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비어 있는 공간을 마케팅 하는 경우에는 임대료를 탄력적으로 적용하거나 인센티브로 연1, 2개월 정도의 무상 임대를 제공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따라서 실질적인 임대료 인상은 파악되는 것보다 낮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