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이슈,온라인 유통망 성장, 물류·택배시장 확대
기획이슈,온라인 유통망 성장, 물류·택배시장 확대
  • 승인 2003.05.31 1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류·택배시장

물류업계는 이미 지난 2일부터 ‘물류대란’이란 총파업을 예고하며
화주인 철강업체와 정부에 운송료 인상, 경유세 인하, 고속도로 통행
료 인하 등을 요구하며 전국적인 파업을 강행했다.

결국 정부의 대응은 미온적이었고 전국 파업사태로 이어져 사상 초유
의 물류대란을 촉발했다. 이러한 진통속에 결국 노조의 요구안을 수렴
하기는 했지만 화물연대 파업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컸다.

그러나 이러한 초유의 악조건속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택배·물류업계
는 온라인 유통망의 성장과 함께 택배시장이 확대되고 제3자물류(3PL)
분야의 진출이 더욱 넓어졌다. 특히 국제 특송 업체들이 한국 지역 영
업을 강화한 시기였다고 볼 수 있다.

또 지난해 말 대선 이후 한국이 동북아 물류 거점지로 변모한다는 청
사진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물류시장 규모도 2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에 비해 두배나 늘어났다.

이러한 확대요인에는 콜센터와 함께 TV홈쇼핑, 전자상거래, 다단계
등 무점포 유통시장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업체별로 30% 안팎의 고성
장세를 보인 것이 계기가 됐다.

특히 물류아웃소싱의 경우 부문의 전부 혹은 일부를 물류 전문 업체에
게 아웃소싱하고 주 이용분야는 운송부문과 창고부문, 수출입 관리,
정보시스템 관리 등이며 점차적으로 생산계획, 반품, 주문처리, 구매
관리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올해 택배업계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저단가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서비스의 질 향상과 수익경영 체제를 확
립해 서비스 경쟁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고정비 증가 요인이
던 터미널 증축 등 투자가 마무리돼 이익이 증가했으며, 배송시간을
단축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IT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올해 전체 물류시장 규모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조원대를 넘었
다. 택배부문에서만 현대택배(매출 2150억원), 한진택배(1900억원),
대한통운(1800억원), CJ GLS(1200억원) 등 이른바 빅4가 37%를 차지
해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했으며 우체국택배는 700억원으로 약 3.1%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물류아웃소싱을 하는 업체가 의류 업종 등으로 확대되면서 3자
물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현대택배가 이미 중국에 3자물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비롯해
CJ GLS가 중국과 미국의 해외 거점을 발판으로 국제물류를 시작하는
등 해외 진출 붐이 촉발된 것도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또 페덱스코리아가 국내 영업을 본격 재개하고, 다국적 기업인 DHL코
리아와 TNT코리아 등이 항공특송과 3자물류 분야에서 마케팅을 강화하
고 나선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법령 정비, 세제상 지원 등 물류성장 시급
-유통시장 가세, 30% 고속성장세 유지 전망


LG전자는 지난해 6월 중순 국제물류 부문을 범한종합물류에 아웃소싱
했다. 이에 따라 물류부서에 있던 인원도 범한물류로 흡수됐다. 범한
종합물류의 아웃소싱은 지난해 8월에 내부적인 결정을 통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 올초부터 LG전자에 대한 물류 부문을 총괄 책임
지고 있다.

범한물류는 지난 7월 LG화학의 국제 물류부문을 완전 아웃소싱 받아
이 회사의 물류조직 40명을 흡수한데 이어 LG전자 물류조직의 흡수로
인해 전체 사원은 400여명 이상으로 육박하고 있다. 이밖에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세우고 있는 물류 유통업체들은 원활한 영업을 지원해
줄 물류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물류업계가 성장을 하기 위해선 이번 파업사태 해결
국면에서 결정된 유류세 인하 등이 자칫 업종간 또는 계층간 이기주
의 확산으로 이어져 제2의 물류파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종합적인 후속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물류산업이 전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나 중복돼 있는 관련 법령 정비 등 물류업계의 대형화가 용이하도록
세제상의 지원도 간과해선 안될 일이다.

이러한 지원이 이루어질때 물류·택배시장은 아웃소싱을 통한 경쟁력
우위를 다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윤동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