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가장 듣기 싫은 질문 1위… ‘취업 했나’
설날 가장 듣기 싫은 질문 1위… ‘취업 했나’
  • 방유진
  • 승인 2011.01.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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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설날, 구직자와 직장인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로 ‘취업은 됐니?’와 ‘결혼 안해?’를 각각 1위로 선정했다.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자사회원 구직자와 직장인 1,618명을 대상으로 ‘설날 가장 듣기 싫은 말’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구직자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로 ▲‘취업은 됐니?’(27.6%)가 단연 1위를 차지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과 준비할 것도 많아서 걱정인데, 주변에서 취업 여부와 관련돼 질문하는 것 자체가 상처를 준다는 것이다.

2위는 ▲앞으로 계획이 뭐야? 어떻게 할래?(16.9%)였다. 구직자들은 취업을 한 후에 보다 넓은 계획을 세우려고 하는데, 마치 계획은 전혀 세우지 않고 살아가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 외, ▲누구는 좋은 회사 들어갔다더라(11.8%) ▲그냥 아무데나 취업해(6.7%) ▲애인은 있니?(6.3%) ▲어느 쪽으로 취업할 거니?(5.3%) ▲취업 안 되면 결혼이라도 해(3.7%) ▲부모님께 언제까지 신세질 생각이야?(3.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다음은 직장인이 듣기 싫은 말 순위다.

응답자의 30.1%가 ▲‘결혼 안 해?’를 첫 번째로 꼽았다. 최근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고 있지만 어른들은 여전히 결혼을 서두르는 경향이 있어 그 자리를 피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누구는 연봉이 엄청 높다더라(12.4%) ▲연봉은 얼마니?(11.6%) ▲돈은 많이 모았니?(7.9%) ▲설 보너스 많이 받았어?(7.2%) ▲앞으로 미래 계획이 뭐야?(7.2%) ▲이제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해야지?(4.9%) 등의 의견이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걱정하는 마음에 하는 말이라고 해도 지나친 관심과 대안 없는 지적은 자칫 상처가 될 수 있다”며 “같은 의미라도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고 칭찬 등 긍정의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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