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봄날’…취업자 47만명 증가
고용시장 ‘봄날’…취업자 47만명 증가
  • 김연균
  • 승인 2011.04.14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간 중심 일자리 늘어…고용 호조세 계속 될 듯
올들어 고용시장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취업자는 전년 동기대비 42만3,000명이 증가했으며,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 비중이 높아져 고용의 질 개선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3월 중 취업자 수는 공공행정 부문에서는 감소한 반면, 민간 부문에서 대폭 늘어난 모습이어서 고용시장에 민간이 주도하는 일자리가 많아지는 긍정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4월13일 발표한 ‘2011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취업자는 작년 3월에 비해 46만9,000명이 증가해 큰 폭의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 들어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로 1월 33만1,000명이 증가한 데 이어, 2,3월에 각각46만9,000명이 늘어나는 등 1분기 평균으로는 전년동기대비 42만3,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일자리로 통하는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이 4만7,000명 감소했지만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20만8,000명), 제조업(19만8,000명) 등 민간 영역에서 51만5,000명의 취업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농림어업 취업자도 구제역 사태 진정 등에 따라 7만1,000명 증가세로 반전됐다.

종사상 지위별로 상용근로자가 61만7,000명 증가해 전체 임금근로자의 61.8%를 차지하는 등 상용직 중심의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졌다. 상용근로자는 작년 12월 71만5,000명에서 올 1월 59만3,000명으로 떨어졌다가 2월 60만4,000명으로 상승 반전한 후두달 연속 오름세를 띄고 있다.

취업자 증가에 따라 고용률은 전년동월대비 0.5%포인트 상승한58.3%를 기록했다. 다만, 청년고용률은 0.1%포인트 상승해 이보다 낮은 39.4%를 기록했다.

청년고용률이 평균보다 낮은 배경에 대해 청년층 인구 감소, 인구구조 변화 등 인구 요인이 취업자를 감소시키고 고용률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기획재정부는 분석했다. 이 같은 인구효과를 제외할 경우 청년취업자는 약 5만4,000명 증가하고 고용률도 약 0.6%포인트 상승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고용사정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취업을 기대하고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실업률도 함께 상승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실업률은 4.3%로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하며 두 달 연속 4%를 넘었다. 실업자 수도 107만3,000명으로 100만명을 상회했다. 특히 15~29세 청년실업률은 9.5%로 전년 동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취업자와 실업자가 동반 증가하는 것은 경기회복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고용사정이 개선돼 노동시장 참여 인구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경제활동 참가율은 60.9%로 0.6%포인트 상승하고,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7만4,000명 감소했다.

고령층의 경우 2월 정부일자리 모집 등으로 증가한 구직자의 상당수가 3월에도 구직활동을 지속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청년층에서는 경기회복, 기업채용 확대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구직활동이 증가한 것이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청년실업의 경우 서울시 등 지자체의 지방직(9급) 공무원 채용시험 원서 접수가 3월에 몰린 것이 청년실업률 상승에 영향을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영향을 받아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취업준비자는 61만6,000명으로 6만5,000명 줄어 관련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는 1599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만4,000명이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고용동향과 관련, 일본 대지진과 유가상승 등 대외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 중심의 견조한 고용개선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 민간 기업의 인력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워크넷의 구인/구직자 비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기업의 구인 수요도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4월에도 고용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