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편집인들을 위한 단체교섭 난항
독일,편집인들을 위한 단체교섭 난항
  • 신동훤
  • 승인 2011.08.26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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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편집인(Redakteure)들을 위한 단체교섭이 다음 단계로 접어 들었다.

노동조합과 사용자 단체는 지난 수 개월간 협상을 진행해 왔고, 현재 분규의 위협을 겪고 있는 상태이다.

여러 연방 주들에서 경고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간신문사에 고용되어 있는 약 14,000명을 위한 9차 단체협상이 지난 8월 2일 진행되었다.

노동조합 베르디(Ver.di)내에 속한 독일 언론인 연합(Deutscher Journalistinnen- und Journalisten-Union: DJU)과 독일 언론인 협회(Deutschem Journalistenverband: DJV)는 사용자단체 협회(Bundesverband Deutscher Zeitungsverleger: BDZV)와 함부르그에서 회동하였다.

베르디측 관계자에 따르면 당일 협상에서 BDZV쪽의 움직임이 감지되었으나, 그것이 "어느 방향인지"는 확실치 않으며, 협상은 당일 밤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BDZV측은 무엇보다도 소위 단체협약 II (Tarifwerk II)의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신규채용된 편집인력들은 명백히 저하된 조건하에서 일해야 한다.

이는 지난 수 개월간 진행된 협상 과정의 쟁점을 핵심으로 담고 있으며, 사용자 쪽에서는 신규취업자들을 위한 새로운 임금구조안과 휴가 및 성탄보너스의 축소를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반면, 노조측(DJV와 dju)은 사용자측의 주장을 따르면, 약 30퍼센트까지 임금축소가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노조측은 이렇게 될 경우 양질의 언론이 파괴된다고 간주하고 BDZV에게 이 방안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오히려 일체의 임금축소를 거부하고 4퍼센트의 임금인상을 관철시키려 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포괄적 단체협약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현재로선 분규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DJV의 웹사이트에는 "지켜내라! 우리 편집인들 그리고 미래의 편집인들을 위해서! 그러면 우리도 더 거리로 나가 지지할 것이다..."라는 등 협상자들에 대한 강력한 요구들이 올라와 있다.

협상은 다수의 파업과 경고파업을 동반하고 있다. 베르디에 따르면, 이 협상의 진행 중에 바덴뷔템베르그 중의 21개 언론사 기자들이 파업을 감행하였는데 이는 이 지역 언론사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수이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 주에서도 오스트베스트팔렌-리페(Ostwestfalen-Lippe) 지역과 루르(Ruhr) 지역의 신문사에 고용된 편집인들이 일손을 놓았다.

이번 9차 협상이 이루어지기 이전에 진행된 파업찬반투표에서 노조원들의 약 98퍼센트가 무기한 파업에 동조하는 의견을 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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