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 룰 바뀐다”… 인크루트, 새 취업 플랫폼 선 보여
“취업시장 룰 바뀐다”… 인크루트, 새 취업 플랫폼 선 보여
  • 이효상
  • 승인 2011.12.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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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인크루트(www.icnruit.com 대표 이광석)는 오늘(1일)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취업과 채용, 그 두 번째 변화’ 행사를 개최해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도입한 새로운 취업플랫폼을 선보인다.

인크루트가 1998년 6월 국내 최초로 종이이력서와 신문 채용공고 대신 인터넷 이력서와 온라인 구인구직 시스템을 내놓으며 국내 취업시장을 이끌었던 것에 이어, 또 다시 이에 버금가는 변화를 이끌어 낸 것.

이번 변화의 핵심은 ‘사람’이다. 새 플랫폼은 기존 잡포스팅과 인터넷 이력서 중심의 플랫폼에 사람과 사람, 사람과 일을 연결하고 네트워크화(化)해 관계와 정보가 공유되고 일자리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넓혔다.

이번 플랫폼 변화는 한국사회의 취업문화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함에도, 노출이 잘 안되고 알음알음으로 이뤄져 부정적인 인식을 낳기도 하는 ‘소개와 추천’을 통한 채용을 과감히 양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최근 한국개발연구원의 발표(‘구직에서의 인적 네트워크 의존도 추정’, KDI)에 따르면 실제 국내 채용시장의 대부분(61.5%)는 ‘소개와 추천’으로 이뤄진다. 채용하면 쉽게 떠올리는 ‘공개채용(공채)’은 13.3%에 불과했다. 또 HR전문가들은 ‘소개와 추천’이 공채에 비해 채용 만족도나 적합도도 높다고 입을 모은다. 이제 ‘소개와 추천’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플랫폼이 나타난 것이다.

# ‘이력서’ 개념에 대한 새로운 관점

인크루트는 가장 먼저 이력서의 개념에 대한 혁신을 이뤘다. 이력서에 사회적 관계를 도입해 인맥과 지인이 추가되고, 이들이 나를 추천할 수 있는 이력서를 내놨다. ‘혼자서’ 쓰는 이력서에서 ‘함께 쓰는’ 이력서가 된 셈이다. 우선 프로필(이력서)의 학력, 경력을 비롯한 각종 이력사항에 함께 한 사람들을 추가(태그)할 수 있다. 내 인맥에게 나에 대한 추천글도 요청해 붙일 수 있다. 스스로 자신의 이력을 썼던 것에 비해 다른 사람이 개입돼 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 스펙으로만 판단했던 것에서 벗어나 인성과 자질, 주관적인 역량 등도 어필할 수 있다. ‘스펙’으로는 어필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쟁력이 생긴 셈이다. 프로필은 1개만 작성하면 되며, 여기에 여러 자기소개서를 붙여 입사지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 네트워크 통한 기회의 확장

‘마이홈’이라고 불리는 자신만의 공간도 새로 생긴다. 여기에서 프로필(이력서) 정보를 기반으로 개인 간, 또 개인과 기업 간 인맥을 맺을 수 있다. 이 곳에서 바로 내 상황을 알리거나 다른 사람의 소식을 받아보고, 댓들을 남기는 등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프로필(이력서) 정보가 겹치는 사람들에게는 ‘알만한 인맥’ 정보도 제공돼 인맥 확장의 기회도 열린다. 인맥에게 다른 인맥을 소개하고 추천할 수도 있다. 이렇게 확장된 네트워크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으므로 기존에 쉽게 얻기 힘들었던 일자리 정보, 채용프로세스는 물론, CEO의 채용철학, 기업인사부서의 성향 같은 내밀한 고급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가 확장된다. 또 1촌의 정보를 2촌(인맥의 인맥), 3촌(인맥의 인맥의 인맥), 더 나아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외부SNS에게까지 용이하게 퍼지고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일자리 정보(또는 인재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거꾸로 내 직무 전문성과 구직상황(또는 채용정보)을 알린다면 역으로 기업에 소개나 추천도 쉽게 될 수 있는 구조다.

# 기업, 스펙 대안 생겼다

기업은 제3자가 추가되고 추천하는 프로필(이력서)의 도입으로 평가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게 됐다. 학력, 학점, 토익점수 등 이른바 ‘스펙’ 외에는 마땅한 평가기준이 없던 기업들에게 여러가지 주관적인 면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생긴 것. 여기에 더해 입사지원서(프로필)에서 바로 추가된 사람들에게 평판조회(Reference Check)도 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장점은 잠재지원자 또는 숨어있는 인재(Passive Candidate)를 발굴하고 관리하며 채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기업도 개인과 마찬가지로 기업홈이라는 공간을 통해 자사를 ‘관심기업’으로 설정한 잠재지원자들에게 회사의 가치와 ‘고용브랜드’를 일관되게 노출하고 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이번 플랫폼의 변화의 가치는 ‘기회의 확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사람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내 정보와 일자리 정보, 또 인맥이 가진 고급정보가 유통되고 공유되면서 개인에게는 일자리의 기회가, 또 기업에게는 인재확보의 기회가 확 넓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크루트의 새로운 플랫폼은 구인기업과 구직자 간 미스매치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도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이번에 선보일 새 플랫폼은 오는 9일(금) 전격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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