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기업 32% '실버인력 선호'
물류기업 32% '실버인력 선호'
  • 강석균
  • 승인 2012.01.1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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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퇴직자 등의 실버인력이 물류현장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화물자동차운수업, 창고·보관업, 택배업 등 181개 물류기업들을 대상으로 '물류현장 인력실태 및 2012년 수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물류현장 인력양성과 수급 방안으로 '중고령자·퇴직자 활용'을 선호한다는 기업이 32.1%로 가장 많았다. '직업훈련 시 물류과정 개설 및 강화'(28.4%), '실습교육 강화'(24.7%), '물류특성화 고등학교 육성'(10.5%), '외국인 근로자 채용 확대'(4.3%) 등의 답이 뒤를 이었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35.0%)이 대기업(13.6%)보다 실버인력 선호 성향이 더 강했고, 업태별로는 택배업(61.5%)의 수요가 '화물자동차운수업'(26.8%), '창고·보관업'(17.3%)보다 더 컸다.

대한상의는 "주부·실버계층의 현장인력은 충성도와 업무효율성이 높은 것은 물론, 장기근속경향이 높아 이들에 대한 교육과 지원이 충분히 이루어질 경우 물류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례: 물류기업 A사는 물류현장인력의 80%를 주부인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피킹작업에 종사하고 있다. 본사에서는 사무직 인력 33명 중 10명을 주부와 퇴직자를 고용하고 있다. 주부와 퇴직자는 충성도와 장기근속성향이 강해 안정적 인력운용이 가능하다는 게 A사측 설명이다.

현재 물류현장인력 수급현황에 대해서는 '부족하다'(23.7%)는 답변이 '과잉상태'(0.9%)란 답변보다 많았고, <'적당'(75.4%)> 인력부족 이유로 '과중한 업무로 인한 업무기피'(39.6%), '물류업에 대한 편견'(28.3%) 등을 꼽았다. <'수요·공급 미스매치'(11.3%), '잦은 인력이동'(5.7%), '인력양성기관 부족'(1.9%), '기타'(13.2%)>

물류현장 인력난 극복을 위해 기업들은 '근무시간 연장'(25.1%), '기존인력 전환 배치'(22.3%), '중고령자·퇴직자 활용'(17.9%), '인력파견업체 활용'(16.2%) 등의 방법을 동원하고 있었으며, <'외주하청 위탁확대'(13.4%), '자동화·정보화 추진'(3.9%), '타업체 스카우트'(1.2%)> 대기업은 '기존인력 전환 배치'(27.6%)를, 중소기업은 '근무시간 연장'(26.7%)을 가장 많이 택하고 있었다.

교육기관으로부터 물류현장 실습 요청을 받은 경험이 있는 업체는 2.6%에 불과했으며, <'없다'(97.4%)> 이중 협조한 건수는 10건 중 7건의 비율로 나타났다.

현장실습을 요청한다 해도 협조할 의사가 있는 기업은 22.0%에 그쳤으며, 상당수 기업(78.0%)은 현장인력 확보와 무관(47.2%)하거나 처리할 업무가 많아서(42.7%) 협조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물류현장 노하우 노출 우려'(5.6%), '실습효과에 대한 부정적 인식'(4.5%)>

물류기업 21.1%는 물류현장 인력채용을 확대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답한 가운데, <'없다'(78.9%)> 중소기업(22.4%)의 수요가 대기업(12.5%)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김무영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산학협력이나 정부의 물류인력 양성지원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면서도 "만성적 물류 현장인력 부족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물류운영 노하우 습득이 가능한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전업주부·실버인력 대상 고용 연계프로그램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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