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53.6만명 급증
1월 취업자 53.6만명 급증
  • 강석균
  • 승인 2012.02.1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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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감소, 고용 질 개선 시급”
1월 취업자 수가 50만명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도 감소한 가운데 실업률도 3.5% 수준으로 낮아졌다. 도소매, 보건ㆍ사회ㆍ복지 등 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한 가운데 농림어업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그렇지만 제조업 분야에서는 유럽의 재정위기 속에서 수출 감소와 설날 등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지난해 12월보다는 전체 취업자 수는 줄었고 실업자와 실업률은 높아져 전체적으로 고용상황은 크게 개선됐다고 판단하기 이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용창출이 제조업이 감소하면서 서비스업으로 이동하면서 서비스업 고용의 질적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53만 6000명 급증, 실업률 3.5%로 하향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월중 취업자 수가 전체 2373만 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3만 6000명이 증가했다. 취업자수는 비농림어업 분야에서는 50만명이 증가했으며, 공공행정을 제외한 취업자수는 49만 5000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1월중 고용률은 57.4%를 기록, 지난해 1월 56.8%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1월중 실업률은 3.5%로 전년동월비 0.3%포인트 하락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3.2%였다. 실업자는 85만 3000명을 기록해 전년동월비 6만 5000명이 줄었다. 청년실업률은 8.0%로 전년동월비 0.5%포인트 낮아졌으며, 특히 대졸자층인 25~29세 실업률은 6.5%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송성헌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1월중에는 도소매 보건사회복지 등 서비스업에서 취업자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농림어업은 작년 1월에는 구제역과 추운 날씨로 급감했으나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도소매, 보건사회복지 등 서비스업 주도

1월 취업자수를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이 10만 4000명 증가했고,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에서 8만 6000명이 늘었다. 건설업도 8만 6000명이 증가했으며, 운수업이 7만 3000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가 7만 2000명, 그리고 농림어업에서 3만 6000명이 늘었다.

취업구조를 보면 전체 53만 6000명의 취업자 증가 중에서 임금근로자가 35만 3000명이 증가했고, 비임금근로자는 18만 3000명이 늘었다.

임금근로자 중에서는 상용직이 46만 5000명 증가했으나 일용직이 13만 3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자영영자가 19만명 증가했으며, 무급가족종사자가 7000명 줄었다.
1월중 15세 이상의 인구는 4132만 1000명이었고, 이중 경제활동인구는 2458만 5000명이었으며, 그 중 취업자는 2373만 2000명, 실업자는 85만 3000명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3만 6000명으로 7000명이 증가했다. 심신장애, 재학수강 등에서 감소했으나 쉬었거나 연로한 데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취업준비자는 51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비 5만 8000명이 줄었으며, 구직단념자는 20만 5000명으로 3만 4000명이 줄었다.

이에 따라 1월중 경제활동참가율이 59.5%를 기록했으며, 고용률은 57.4%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고용의 질 개선 중요

1월중 고용사정은 취업자 수가 50만명 이상 급증하고 서비스업에서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지만 직전월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전체 취업자 수가 감소한 가운데 실업자와 더불어 실업률이 증가했다.

또 경제활동참가율이 60%를 밑돌고 고용률도 57%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고용 여건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힘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산업별로 볼 때 제조업의 취업자 수가 감소,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 수출 감소, 그리고 제조업 자체의 ‘고용없는 성장’ 등 고용흡수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월중 전체 취업자 수는 2373만 2000명으로 지난해 12월 2412만 5000명보다 감소했으며, 실업자는 85만 3000명으로 12월 75만 4000명보다는 9만 9000명 가량 늘어났다.

또 고용률은 57.4%를 기록했지만 12월 58.5%보다 1.1%포인트 하락했으며, 실업률 역시 3.5%로 전월 3.0%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1월중 비경제활동인구는 1673만 6000명으로 전월보다 34만 2000명이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59.5%로 전월 60.3%에서 0.8%포인트 하락하면서, 60%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산업별로 보면 광공업분야, 이중 제조업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고용구조가 전체적으로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 분야로 일자리 창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제조업의 취업자 수 감소는 경기상황과 무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1월중 광공업부문의 취업자 수는 404만 700명으로 직전인 지난해 12월보다 3만 9000명으로 줄었으며, 전년 1월 417만 1000명보다도 3.0%가 감소했다.

이 중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 수는 403만 4000명으로 전월 407만 1000명보다 3만 7000명 감소했으며, 전년동월 414만 8000명보다도 2.8%가 감소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유경준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는 1990년 이후 제조업의 고용탄력성이 낮아졌다”며 “서비스업 부문, 특히 부동산 사업서비스 교육 보건 부문으로 고용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경준 위원은 “제조업의 경우 중국의 부상으로 구조조정이 지속될 수 있어 고용탄성이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며 “서비스업 비중이 증가하면서 전체 고용창출능력은 하락하지 않고 있으나 서비스업 분야의 고용의 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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