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동차 공장의 건설로 인해 일자리 창출 가능성 커져
영국, 자동차 공장의 건설로 인해 일자리 창출 가능성 커져
  • 이효상
  • 승인 2012.06.1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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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스홀(Vauxhall)은 생산량 기준 영국 4위의 자동차 회사로서 GM(General Motors)이 모회사인, 영국 공략을 목표로 한 브랜드이다. 이 복스홀은 리버풀 근처의 엘스미어 포트(Ellesmere Port) 지역에 뉴 아스트라(New Astra)를 생산하는 공장을 준공함으로써 매년 16만대의 자동차를 생산 가능하게 하는 “역사적인”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공장에서만 약 700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며, 공급 업체에서는 수천명이 더 고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공급 업체에 고용될 3,000명을 포함하여 약 3,700개 가량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GM은 이 공장에 1억 2,500만 파운드(한화 약 2,31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GM의 구조조정 계획에 의해 유럽 대륙의 지역의 공장이 문을 닫는 가운데 엘스미어 포트 공장도 문을 닫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다. 복스홀의 CEO인 던컨 알드레드는 이 공장의 준공을 결정한 날을 영국 자동차 산업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하였다.

GM의 영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투자는 다른 유럽지역의 투자를 포기하고 시행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노조들은 새로운 근로조건 협상에 완고한 것으로 인식되어 있고, 그 결과로 많은 다국적 회사들이 영국에서 공장을 닫고 유럽의 다른 국가에 공장을 새로 짓는 것을 선호해 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물론 영국 정부가 제조업의 육성을 어느 정도 포기한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이다.

뉴 아스트라의 생산은 2015년에 시작될 것이며, 이 공장은 적어도 2020년까지 가동될 것이다. 새로운 공장의 투자에 대한 동의안의 일종으로 복스홀의 근로자들 가운데 94%는 투표를 통해 1년에 51주를 일하는 4년간의 근로조건과 새로운 급여 조건에 찬성하였다. 복스홀의 CEO인 던컨 알드레드는 이에 대해 ‘획기적’이라며 이 협상의 유연성을 극찬한 바 있다.

이 협상의 의미는 이 공장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책임있는 노동협약(labour agreement)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일 것이다. 이는 정부가 제조업 분야에 회사들이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 경제부 장관인 빈스 케이블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세금 인하와 같은 재무적 유인책을 GM에 제공하였다고 말하였다. 그는 엘스모어 포트 공장이 “좋은 소식”이라며, 정부는 영국의 자동차 산업을 위한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역설하였다. GM역시 영국 정부가 이 산업에 지속적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

엘스미어 포트 공장은 팀 워킹의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 관해 산업, 노조, 정부가 생산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협업하여 왔다. Unite노조의 렌 맥클러스키는 그 결과로서, 올해 초에는 이 공장의 미래가 불확실했지만, 이제 이 공장은 적어도 2020년까지 건재할 것이며 분명히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처음에는 엘스미어 포트 공장 준공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었다. 왜냐하면 정치적, 재정적인 이유로 인해 영국이 아닌 유럽 대륙에서 공장문을 닫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다른 서부 유럽보다 영국에 근로자들을 보내서 근무하게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고 경제적이라고 말한다.

이번 성과에 있어 노조 근로자의 근로조건에 대한 유연한 자세가GM의 결정에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하였고 정부의 개입도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올 해 2월에 산업부 장관인 빈스 케이블은 직접 미국GM본사로 찾아가 CEO와 ‘왜 GM이 영국에 장기투자를 해야하는가?’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 미팅은 GM이 영국에 투자결정을 내리는데 중요한 참고요소가 되었다. 정부는 아직 회사에 재정적 지원을 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지역 성장 기금(regional growth fund)을 비롯하여 많은 기업들에게 지원 가능한 자금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출처: Metro, 2012년 5월 17일, ‘Jobs boost as GM opts for Ellesmere port for New Vauxhall Astra’
BBC news, 2012년 5월 17일, ‘Vauxhall's Ellesmere Port plant to build new Astra’

자료제공:한국노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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