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수당 수급 신청 4년 만에 최저 기록
미국, 실업수당 수급 신청 4년 만에 최저 기록
  • 김연균
  • 승인 2012.08.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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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들의 수가 지난주 급감했다. 그러나 그 주된 원인은 일부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수요를 맞추기 위해, 통상적으로 시행하는 여름철 가동중단을 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자동차 생산근로자들에 대한 일시적 해고 건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6월에는 신차, 트럭 판매가 늘어났고 자동차 산업의 부흥기류가 지속되었다. 또한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독립기념일 판촉활동을 일찍부터 시작하였는데, 이에 당월 말 판매량이 늘어났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는 26,000명이 감소하여 계절적 영향을 고려하여 35만 명으로 집계되었다고 지난 목요일 노동부가 발표하였다. 이 수치는 2008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그리고 (변동폭을 줄여주는) 4주 평균값은 37만 6,500명으로 떨어졌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하향세는 몇 주 안으로 반전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크레딧 스위스의 경제학자 질 브라운 씨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문서를 통해, 자동차 공장가동 중단이 “심한 변동폭을 야기하곤 하기 때문에 7월 수치는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통상 신모델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7월 첫째, 둘째 주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종업원들은 이 기간에 실업수당을 신청하곤 한다. 그러나 지난 5월 포드 자동차는 여느 때는 2주였던 가동중단을 1주로 줄인다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지난 5월 3일에 크라이슬러는 올해 가동중단을 생략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실업 동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가령 신청자가 계속 37만 5,000명 이하로 유지되면, 실업률을 줄일 정도로 고용이 활발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지난 4월 이후 신청 건수는 대체로 37만 5,000명 언저리에서 변동하였다.

그러나 올 해 1 - 3월에 비하면 고용량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고용주들은 6월에 단 8만 명만을 추가 고용했을 뿐인데, 지난 세 달 연속으로 고용량은 저조하였다. 그리고 실업률은 8.2%로 유지되었다.

고용 증가는 4 - 6월 분기동안 월 평균 75,000명에 그쳤다. 이는 1/4분기 월평균 22만 6,000명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지난 화요일 발표된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주들은 4월 급락을 경험한 후 5월에는 구인광고를 늘렸다. 이는 일자리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고통스러운 고실업 상태를 해소하고 일하는 사람들에게 높은 보수를 지급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더 많은 일자리가 필요하다. 지난 몇 년간 임금은 물가인상을 가까스로 따라가고 있고, 그로 인해 소비자들은 소비를 유보하고 있다.

소비지출은 성장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그러나 고용을 충분히 촉진할 정도로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지 않고 있다. 올해 1 - 3월에는 연성장률이 1.9% 정도였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4 - 6월 분기 동안 성장이 개선되었다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악화되었다고 보는 학자들도 있다.

연방준비은행은 올해 경제전망을 더 하향조정하였다. 현재 2012년 성장률을 1.9%에서 2.4% 사이 정도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는 4월 예측치보다 0.5% 더 낮은 수치이다. 연준은 또한 올해 실업률이 더 이상 감소하지는 않을 거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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