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가 경험한 잔혹한 면접…‘질문의도 파악하지 못했을 때’
구직자가 경험한 잔혹한 면접…‘질문의도 파악하지 못했을 때’
  • 이효상
  • 승인 2012.11.0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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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직자가 면접장에서 흔히 하는 거짓말 ‘연봉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면접 시 구직자들이 가장 흔히 하는 거짓말은 ‘연봉은 중요하지 않습니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최근 ‘면접 잔혹사(이충섭 저)’를 출간한 도서출판 청림과 함께 ‘구직자가 경험한 잔혹한 면접’에 관한 주제를 가지고 설문을 실시한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해당 설문은 면접 경험이 있는 신입직 남녀 구직자 694명을 대상으로 10월 23일부터 11월 2일까지 실시됐다.

먼저, 설문 참가자들에게 면접장에서 흔히 한 거짓말의 유형(*복수응답)이 무엇인지 질문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일만 즐겁게 할 수 있다면, 연봉은 중요하지 않습니다(42.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회사에 대한 인상이 너무 좋아서 꼭 합격하고 싶습니다(33.3%)가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여성 구직자들은 △열심히 보고 배울 각오가 돼 있습니다(22.4%) △인내심이 강해서 한 번 들어간 회사는 잘 이직하지 않습니다(21.8%) 순으로 면접 거짓말을 선택했고, 남성 구직자들은 △너무 긴장해서 준비한 걸 10%도 다 보여드리지 못했습니다(25.5%) △이 회사를 목표로 준비했기에 떨어져도 재도전할 겁니다(24.1%) 순으로 답했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이 경험한 가장 잔혹한 면접경험은 무엇일까? 조사결과, 남녀 성별에 따라 다른 답변이 나왔다.

남성 구직자들은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채 한심한 대답을 했을 때(27.1%)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수만 반복하다 나왔을 때(21.4%)를 잔혹했던 면접경험으로 떠올렸고, 여성들은 △제대로 된 면접 질문을 받지 못해 다른 지원자들의 들러리가 된 듯했을 때(24.0%)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내 스펙이 너무 낮아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을 만큼 창피했을 때 (22.1%)를 선택했다.

이 외에도 남녀 구직자들은 △기대하고 면접장에 들어섰는데 회사 분위기 및 면접관들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았을 때(14.0%)도 잔혹한 면접경험의 순간으로 떠올렸다.

한편, 구직자가 보기에도 면접관에게 호감을 사지 못할 것 같은 유형으로 구직자 2명 중 1명이 ‘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면접에 임하는 구직자(51.9%)’를 선택했다.

다음으로 △연봉과 복지제도 등을 노골적으로 물어보는 구직자(20.3%) △까다로운 면접과의 질문에 대들 듯 답변하는 구직자(15.0%) △취업컨설팅 업체에서 배운 교과서식 답변만 하는 구직자(7.3%) 등도 면접관에게 호감을 사지 못할 것 같은 유형이라 답했다.

한편 ‘면접 잔혹사’의 저자인 이충섭 포스코 인사담당 면접관은 “현재 기업체들이 선호하는 인재의 특성은 ‘도전적인 인재’다. 때문에 면접관의 질문에 단답형으로 답하기 보다는 인과관계, 즉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를 풀어서 대답하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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