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여성인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가정양립지원 제도’시행
한화그룹, 여성인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가정양립지원 제도’시행
  • 이효상
  • 승인 2013.09.0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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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여성친화적 기업,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조화로운 직장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출산을 앞둔 직원에게는 일정기간동안 근무시간을 2시간 줄여주고, 모유수유 직원에게는 매일 2시간의 착유시간을 보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일·가정 양립지원 제도’를 9월부터 시행한다.

이 제도를 시행함에 따라 한화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여직원들은 임신이나 육아기간 중 근무시간 단축 및 출근시간 변경 등 탄력근무제도를 통해 업무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또한, 자녀를 안심하고 맡기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전국 7개 사업장에 직장어린이집을 개설하기로 했다. 첫 직장어린이집은 전라남도 여수시에 위치한 한화케미칼 사택에 2일(월) 개원했으며, 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내년 1월에는 서울 태평로 사옥과 여의도 사옥에도 어린이집을 열 계획이다.

이외에도, 임신 여직원들을 위해 모성보호제도 안내서와 임신직원 지원용품을 담은 맘스 패키지(Mom’s Package) 선물세트를 임신 축하기념품으로 제공한다. 이 때 임신중인 직원에게는 사원증 목걸이를 분홍색으로 따로 제작해 회사 전체 임직원들이 배려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그룹이 시행하는 ‘일·가정 양립지원 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의 임신·출산·육아 등 전 생애 주기별로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대책을 마련한 점이다. 회사와 가정에서 출산이나 육아에 따른 경력 단절을 막고 자녀 보육과 회사 업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화그룹은 여성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회사와 사회를 위해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창조경제의 한 축이라는 사회적 인식에 공감하고,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고 여성리더를 배출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지난 5월부터 핵심 여성인력으로 구성된 TF팀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일·가정 양립지원 제도’는 이 팀의 첫 결과물이다.

김승연 회장은 2010년 4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 채용설명회에서 “한화는 화약업종을 시작으로 해서 여성인력 채용이 부진했지만 앞으로는 여성인력을 키우는 시스템을 정비해나갈 것이며, 머지 않아 한화그룹에서도 여성 CEO를 배출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일찍이 여성인력의 중요성과 육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올 초 10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비정규직 직원 2,04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대상자 가운데 60%(1,200여명)가 여성이어서 여성인력 고용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에는 자녀를 둔 여성직원으로만 구성된 ‘한화 맘스케어 봉사단’을 만들어,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소재한 아동양육시설에서 어린 아이들과 함께 오감체험학습, 목욕시키기, 식사와 간식을 지원하는 등 즐거운 한 때를 가지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제도에는 여성 뿐만 아니라 남녀 모두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됐다. 매주 1회 일체의 야근, 회의, 회식을 금지하고 정시에 퇴근해 가정을 돌보는 날로 지정했다. 또한, 집안 사정으로 급한 일이 있을 경우 오전이나 오후 반나절을 휴가로 대체할 수 있는 반차제도를 정착하기로 했다. 난임(難姙)으로 힘들어하는 남녀 직원들을 위해 시술비 일부 지원과 함께 연간 최대 3개월까지 임신지원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그룹은 여성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회사 내 제도와 정책, 기업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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