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여성 “시간제 일자리 월급 149만원 희망”
경력단절여성 “시간제 일자리 월급 149만원 희망”
  • 김연균
  • 승인 2014.01.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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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여성들은 시간 선택제 일자리를 통해 일할 의사가 있으며, 매일 출퇴근하는 근무 조건으로 월 150만 원 정도의 임금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유길상)은 지난 10월 8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25~49세 대졸 이상 비취업 기혼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경력단절여성들의 시간 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인식, 구직노력 및 직업교육 경험 등을 파악하기 위해 ‘대졸 이상(전문대 포함) 경력단절여성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10명 중 9명은 ‘괜찮은 시간 선택제 일자리면 일할 의사가 있다’고 답해, 경력단절여성들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시간 선택제 일자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규직에 준하는 근로조건형의 시간 선택제 일자리가 있으면 근로 의사가 있느냐’는 문항에 ‘일단 지원은 해 볼 것이다(70.3%)’, ‘무조건 지원 할 것이다(26%)’등의 답변이 나왔다.

시간제 일자리의 희망 임금 수준은 ‘150~200만 원(35.8%)’, ‘100~150만 원(35%)’, ‘200만 원 이상(22.7%)’ 등의 순으로 나타나, 전체 기혼여성의 93.5%는 ‘최소 월 100만 원 이상’은 받아야 시간제 일자리에서 일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간제 일자리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근로조건은 ‘시간당 임금 수준(34.1%)’, ‘근무 시간대(29.7%)’, ‘일에 대한 내용 또는 업무성격(15.1%)’ 순이었다.

경단녀들이 선호하는 시간 선택제 일자리의 주요 근무 형태는 ‘매일 출퇴근(46.7%)’, ‘주 3일(25.3%)’, ‘격일 출퇴근(15%)’ 등이었다. 선호하는 근무 시간대도 ‘9시 출근(48.3%)’, ‘10시 출근(44.3%)’, ‘5시 퇴근(36.3%)’, ‘6시 퇴근(23.8%)’을 선택한 응답자가 많아 경단녀들은 정상 근로제와 유사한 근무 형태의 시간제 일자리를 더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간제 일자리 근무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육아 및 보육 때문에(37.9%)’, ‘자녀교육 때문에(25.9%)’, ‘가사 때문에(11.3%)’ 등으로 응답했다.

한편, 경력단절여성 10명중 8명(80.5%)은 최근 1년 이내에 구직 노력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노력을 한 경단여성들의 ‘최근 1년 새 실제 입사지원 횟수’는 ▲1회가 64.2% ▲2회 18.5% ▲3회 6.4% ▲4회 이상 2.9% 등으로 조사됐다.

구직정보 획득을 위한 주요 경로는 ‘가족, 친지, 친구, 지인(45.4%)’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고용부 고용센터 및 워크넷 또는 시군구 취업정보센터(29.3%)’, ‘인터넷 검색(2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을 목적으로 최근 1년 이내 직업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여성은 4.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교육을 받지 않은 이유로는 ‘육아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25.5%로 가장 많았으며 ‘취업할 의사가 없어서(23%)’, ‘교육이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11.2%)’, ‘가사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9.6%)’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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