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텔레마케팅 사업 진출
현대홈쇼핑, 텔레마케팅 사업 진출
  • 김연균
  • 승인 2014.03.05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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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이 텔레마케팅 사업을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홈쇼핑은 21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 ‘전화권유판매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안건을 올렸다. 현재 홈쇼핑업계에서 전유권유판매업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것은 현대홈쇼핑이 최초다.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이번 주총에서 ‘전화권유판매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것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기존에는 텔레마케팅을 통해 보험상품의 판매(outbound)만 가능했는데, 사업목적 추가를 통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뭘 판매할지는 검토를 거쳐야한다”고 말했다.

사실 현대홈쇼핑을 비롯한 주요 홈쇼핑업계는 지금까지 텔레마케팅을 진행해왔다. 대부분의 홈쇼핑사들이 ‘보험대리점 판매업’을 정관에 담고 있어 보험대리점 계약을 맺고 이를 전화권유 방식으로 판매할 수 있었던 것. 다만, 텔레마케팅 판매는 보험 상품에 제한됐다.

때문에 현대홈쇼핑은 이번 사업목적 추가를 통해 가전, 패션상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사실 이는 현대홈쇼핑의 니즈(Needs)와도 맞물린다. 현대홈쇼핑은 경쟁사인 GS홈쇼핑, CJ오쇼핑에 비해 인터넷은 물론, 최근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여주는 모바일 가입자에 있어서도 큰 폭으로 밀리며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경쟁사의 두자릿 수 성장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현대홈쇼핑 입장에서는 우위에 설 수 있는 다른 유통채널이 절실했다는 이야기다.

현대홈쇼핑 측은 “기존에 홈쇼핑의 판매 채널은 TV방송이나 인터넷에 제한됐지만 앞으로는 텔레마케팅을 포함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두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현대홈쇼핑의 텔레마케팅 관련 인력은 총 20여개 센터에서 1200여명의 협력사 직원으로 구성 돼 있다. 하지만 이미 홈쇼핑의 성장동력은 보험 상품에서 패션 상품으로 넘어가는 단계다. 최근 현대홈쇼핑도 패션조직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면서 패션 매출 1조원을 선언한 상황.

상대적으로 보험 비중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면 텔레마케팅을 다른 영역에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것은 현대홈쇼핑이 가진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텔레마케팅을 본격화 한다면 이 파급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홈쇼핑이 텔레마케팅 사업 추가를 통해 어떤 영업을 하게 될지는 뚜껑이 열려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재까지 홈쇼핑 업계에서 텔레마케팅 판매에 대한 검토가 거의 없었던 만큼 어떤 형태가 될지 눈 여겨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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