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노조, 임금 정상화 생활임금 보장 요구
홈플러스노조, 임금 정상화 생활임금 보장 요구
  • 김민수
  • 승인 2014.05.2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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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생활임금을 보장하라.”
홈플러스노조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28일 인천과 서울, 경기 등 전국 6곳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임금 정상화와 함께 생활임금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마트노동자 생활임금 보장 전국 동시다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대형 마트 노동자들은 월 100만 원 남짓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며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에도 생활임금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홈플러스는 지난 15년 동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연매출 10조 원, 업계 2위의 대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직원들의 임금에는 인색했다”며 “그동안 외면해 왔던 노동자들의 노력과 희생에 대해 합당한 대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영 홈플러스노조 인천지역본부 부위원장은 “홈플러스 2만여 명의 노동자 중 75%에 해당하는 1만5천여 명이 100여만 원의 월급만 받는 비정규직”이라며 “지자체장들은 대형 마트를 들여와 일자리 몇 개 만들었다고 광고하지 말고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 생활임금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홈플러스 인천 간석점에서 9년 동안 근무한 김효선(36·여)씨는 “하루 7시간 30분을 근무하지만 지난달 월급 통장에 찍힌 금액은 98만 원”이라며 “홈플러스 임원 4명의 연봉은 100억 원이 넘는데 우리는 기본적인 생활조차 하기 어려운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회사의 일부 임원들만 호의호식하지 말고 우리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도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생활임금이 보장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임금 단체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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