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의 기업, 채용지원자에게 불합격 통보하지 않아
절반 이상의 기업, 채용지원자에게 불합격 통보하지 않아
  • 홍성완
  • 승인 2014.06.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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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452개 기업을 대상으로 ‘불합격 통보 여부’를 조사한 결과 무려 58.6%의 기업이 ‘통보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실제 서류전형을 실시한 회사 중 절반 이상이 불합격 통보를 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그 중 중소기업이 60.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견기업(48.2%), 대기업(36.8%) 순으로 불합격 통보를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합격 사실을 통보하지 않는 이유로는 ‘더 큰 반감을 일으킬 수 있어서’(27.9%,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23.4%), ‘응시 인원이 너무 많아서’(17.4%), ‘합격자 공지로 확인할 수 있어서’(11.7%), ‘시간이 없어서’(1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다수의 취업준비생들은 “홈페이지에조차 합격 여부를 공지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불만이다.

불합격 통보를 주저하는 이유가 더 큰 반감을 일으킬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기업들의 입장이지만 취업준비생의 입장은 이와 상당히 다르다.

한 구직자는 “성의 없는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은 채용하는 회사 입장에서도 불쾌하겠지만 취업자 입장에서도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 처음에 정성들여 이력서를 작성하고 신중하게 지원했는데 아무런 답변이 없는 경우가 많아 그 다음부터는 여기저기 찔러보기 식의 지원을 하게 된다”라고 말하며 기업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요즘 같은 취업난에 서류, 면접 전형 결과만큼 구직자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것도 없다”며 “합격 여부를 알려주는 작은 배려가 기업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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