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밥값 2500원…공주시 비정규직 처우 열악
하루 밥값 2500원…공주시 비정규직 처우 열악
  • 이준영
  • 승인 2014.07.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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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청 비정규직근로자들의 처우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공주시 비정규직 노조(충남공공노조 공주시지부)에 따르면 공주시의 비정규직근로자는 무기계약근로자 87명과 기간제근로자 580명 등 모두 667명으로, 이들에 대한 복지처우가 공무원은 물론 타 시·군 동종업종 근로자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다는 것.

중식비의 경우 공무원들은 1일 1식 7000원을 기준으로 월 13만 원씩을 받는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1일 1식 2500원을 계산해 월 5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기간제근로자의 경우는 중식비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또 비정규직 처우개선 차원에서 임금체계를 호봉제로 전환했으나, 1년을 근무해도 단 1만 원만 인상되도록 함으로써 공무원의 경우 1년 근무 시 평균 5만 5000원을 인상하는 것에 비해 턱없이 낮을 뿐만 아니라 예산·홍성 등 다른 시·군의 경우 최소 2만 원 가까이 인상하고 있어 형평도 맞지 않는다는 불만이다.

공주시와의 교섭과정에서조차 1년 근무 시 500원을 올려주겠다는 협상안을 제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농락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명절 휴가비의 경우 공무원들은 호봉급 120%를 명절 효도비로 받는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30만 원을 일괄 지급해 호봉급의 3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70% 지급을 희망하고 있다.

이석현 충남공공노조 공주시지부장은 “공주시의 비정규직 복지처우가 타 시·군과 비교해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며 “667명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라도 형평성 있게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시덕 시장은 후보시절 비정규직들의 처우 개선을 약속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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