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조업 “3분기 경기 어둡다”
부산 제조업 “3분기 경기 어둡다”
  • 김연균
  • 승인 2014.08.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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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제조업이 3분기에도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4일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가 발표한 ‘2014년 3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가 기준치(100)에 크게 못 미치는 ‘88’을 기록, 지난 2분기 93에 비해 5포인트 하락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점차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부산지역 주요 제조업체 18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경기전망지수(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회복을, 그 이하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3분기 74를 기록한 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이며 기준치에 근접했으나, 이번 분기에 지수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지역 경기의 둔화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경기 전망이 다시 어두워진 것은, 최근 세월호 사태 및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내수 위축과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불안 등이 지역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부산상의는 내다봤다.

부문별로는 영업이익(82), 자금사정(83), 수출(83), 내수(85) 등 주요 부문에서 대부분 기준치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의복·모피(80), 조선기자재(82), 음식료품(83) 등 대다수 업종에서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자동차부품(105) 업종은 기준치(100)를 웃돌며 경기 회복을 전망했다.

3분기 지역 제조업의 가장 큰 경영애로 사항은 30.4%가 ‘판매부진’을 꼽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환율불안’ 28.8%, ‘자금난’ 18.5%, ‘인력난’ 13%, ‘기업관련 정부규제’ 7.6% 등의 순이었다.

또 지역 기업들은 3분기 대외여건 가운데 주요 이슈로는 ‘중국경제 둔화’ 응답이 3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엔저 장기화’ 27.7%,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16.3%, ‘EU경제불안’ 13.6%, ‘신흥국 경제불안’ 6.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정부의 주요 정책과제에 대해서는 ‘내수진작’ 의견이 31%로 가장 많았고, ‘환리스크 관리 지원’ 26.1%, ‘기업 자금난 해소 지원’ 20.1%, ‘기업 인력난 해소 지원’ 12.5%, ‘규제완화’ 9.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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