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조는 "회사의 협상 요구로 부분파업 일정을 취소하고 실무협상을 진행하자고 회사에 요구했다"며 "회사가 전향적인 제시안으로 협상에 임해 잠정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르노삼성 사측도 "노사 간에 22일 본 협상에서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면서 "닛산 로그와 SM5 디젤이 생산에 들어간 상황에서 지역 경제에 부담을 주지 말자는 데 양측 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원칙적으로 인사 문제는 회사 고유 권한이지만 노조 측의 명분을 살려주기 위해 합리적 인사방안 제안 등을 내놓을 수도 있다"며 다소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다.
앞서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4월부터 올해 임단협 협상을 시작하면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지난달 3회와 이달 5회에 걸쳐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르노삼성은 부분파업으로 365억 원 이상의 매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회사가 유보한 승급을 실시하고, 전환 배치된 인원에 대한 원직 복귀를 요구하고 있고, 아웃소싱한 생산인력의 재배치 등도 원하고 있다. 특히 생산직 관리직급인 기장급 90여 명의 승진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사측은 승진 등의 문제는 인사권의 문제로 회사 고유의 경영권이기 때문에 임단협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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