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임단협 잠정합의안 또 다시 부결
르노삼성차, 임단협 잠정합의안 또 다시 부결
  • 홍성완
  • 승인 2014.09.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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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노사에 따르면 지난 4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조합원 2516명 중 2430명이 투표에 참여해 1264명(52%)의 반대표로 잠정 합의안이 부결됐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달 27일 기본급 인상과 격려금 및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 법원 판결 후 재논의 등을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노조 총회에서 부결돼 재교섭에 들어갔다.

노사는 지난 3일 재교섭을 통해 노조가 요구한 근무강도 완화를 위해 부산공장 생산 1, 2담당에 부족인원 30~40명을 즉시 투입하고 작업장 환경 개선을 위한 설비 투자와 직무등급 재평가, 조합원에 20만원 상당의 선물 지급 등에도 합의해 2차 잠정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잠정합의안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가 쏟아졌다. 이들은 현 노조 집행부가 사측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타사처럼 통상임금 확대 적용에 대해서도 쟁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노조원들은 사측의 인사정책에 대한 불신을 아직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이 승급·승호·기장 승격제도 폐지, 아웃소싱 확대, 강제전환 배치 등 단협 위반 사안 철회에 대한 확실한 보장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또 생산직 관리직급인 기장급 90여명의 승진에 대해서도 약속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 관계자는 "추석 전 타결로 조합원의 편안한 연휴를 보장하고 싶었지만 사실상 어렵게 됐다"며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나서 총대의원대회를 통해 추후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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