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형태공시제 모범적인 신고 기업 한화갤러리아
고용형태공시제 모범적인 신고 기업 한화갤러리아
  • 홍성완
  • 승인 2014.09.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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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사업에서 큰 호조 보여


한화갤러리아는 업계 4위의 대형유통업체로써 흔히 이야기 하는 빅3(신세계, 롯데, 현대) 업체들보다는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굴지의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통기업이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시장의 성장과 오프라인 쇼핑백화점의 약세로 갤러리아는 하반기 공채도 규모가 축소되며 갤러리아는 인턴십만 채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갤러리아는 고용공시공시제를 가장 모범적으로 신고한 기업 중 하나이다. 자세하게 기록한 공시제 자료로 알기 쉽게 설명한 것이다. 고용공시제에 신고된 내용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의 전체 근로자 수는 1300여 명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소속 외 근로자는 581명으로 신고되었다.

소속 외 근로자 581명은 유통업계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주차, 미화, 시설관리, 보안 등 위탁업체의 직원들로 알려져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새롭게 시작한 면세점 사업이 예상보다 더 큰 호조를 보이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정식 개장한 제주공항 면세점이 중국인 입국객 증가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면세점업계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롯데와 신라에 대한 규제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데 반해 한화갤러리아는 그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올해 상반기 면세점 매출로 60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대전 둔산동에서 운영하는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에 더해 올해 4월부터 제주공항 갤러리아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전체 매출 중 면세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66%로 나타났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2월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권 입찰에 참여해 면세 사업 진출에 성공했다. 제주공항 국제선 3층 출국장 면세점 409㎡에서 오는 2019년 4월까지 영업할 수 있고 연간 241억 5000만 원가량 임대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올 상반기 기준 갤러리아 면세점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1억 원 적자로 전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영업이익을 일부 감소시키기도 했다. 매입원가를 제한 순매출 규모가 60억 원 수준인데 판매관리비에만 51억 원이 소모돼 아직은 7억 원가량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객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예상보다 빨리 사업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말 기준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객 수는 6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갤러리아 면세점 매출의 90%가 중국인 관광객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공항 출국객 수 증가는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했지만 최근 면세점업계 판도도 한화갤러리아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전반적인 유통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업계 호황이 이어지며 롯데와 신라로 대표되는 대기업 면세점의 시장 독점에 눈총이 따가운 상황이다. 정책 차원에서 중소기업의 면세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중에 사실상 수혜를 받는 쪽은 한화갤러리아와 같은 신규 사업자들이라는 해석이다. 한화갤러리아는 대기업 그룹에 속하는 사업자라 롯데·신라 등과 같은 부류로 묶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중소기업이 면세사업에 진출하기에는 임대료 부담이 크고 상품 매입 협상력도 상대적으로 떨어져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까닭에 자금력은 충분하지만 시장점유율이 낮은 한화갤러리아 등 신규 사업자들이 향후 있을 공항 면세점 입찰에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정부가 중소기업에 면세사업권을 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다”며 “대기업 사업자들이 내기에도 부담이 큰 임대료를 중소기업에서 부담하기는 더욱 만만치 않고 오히려 후발주자로 시장 지배력이 크지 않은 한화갤러리아나 신세계조선호텔 등에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화갤러리아도 신사업으로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 만큼 입점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사업자 입찰 기회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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