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2/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조사
2003년 2/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조사
  • 승인 2003.03.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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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상의, 855개 소매유통업체 조사…2분기 경기실사지수
(RBSI) "94"
― 체감지수는 "하락"에서 "주춤세"로 "반전", 작년 3분기(125), 4분
기(112), "03, 1분기(85)

금번 2/4분기에 백화점 등 소매유통업체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
기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체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
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朴容晟)가 전국 855개 백화점, 할인점, 수퍼마
켓 등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03년 2/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
망"을 조사한 결과, 금번 2/4분기의 RBSI(소매유통업경기실사지수, 기
준치=100)지수는 "94"로 3분기 연속 하락세가 상승으로 반전된 것으
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100을 밑돌아 소매유통업의 "불경기"가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소매유통업경기실사지수(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
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
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대한상의는 "경기위축 및 가계부실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은 상태이나 봄 제품의 본격 출시 및 할인판매(가격파괴 열풍)
등에 힘입어 소매유통업 체감경기의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하고 할인점은 2월 설연휴와 졸업, 입학시즌으로 반짝
특수를 보였지만 이마트를 중심으로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할인
점 업체들간의 동일상권내 치열한 경쟁 격화로 매출이 전분기("126")
보다 상당히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83")

전자상거래업은 2/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국내 경기가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으로 성장세가 지난 분기
("116")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조사됐다.("115")

홈쇼핑 등 통신판매업도 우수한 대고객서비스 전개 및 인터넷쇼핑몰
의 성장세에 힘입어 2/4분기에도 안정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
된다("106"). 또한 신규 고객확보를 위한 설비투자 등 신규투자 규모
가 대폭 확대(투자전망지수, "134")될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 업체들은 상품진열대를 새롭게 테이크아웃 위주로 구성하면서
고객이 한층 늘어나 2/4분기 경기전망 지수는 ("104") 로 전분기
("70")보다 괄목할만한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방문판매업은 인터넷쇼핑몰과 홈쇼핑의 매서운 성장세에 밀려 그 자리
를 많이 내어주면서 입지가 더욱 좁아져 지난 분기("97")보다 더욱 하
락할 것으로 보인다.("84")

수퍼마켓은 대형 유통업체인 할인점과 편의점의 점포확대로 2002년
4/4분기("89"), 2003년 1/4분기("63")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였으
나, 매장대형화 등 공격적인 경영에 힘입어 2/4분기의 경기지수
는 "91"으로 지난 분기("63")보다 큰 폭의 상승세가 예상되었다.

한편 2003년 2/4분기에 국내 유통업체들은 소비심리 위축(34.3%) 동
일 소매업태간 경쟁심화(18.9%) 등을 가장 큰 경영애로로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타소매 유통업태와의 경쟁심화(12.3%) 전문 유통인력 부족
(6.9%), 유통마진 하락(6.6%) 인건비 비용상승(5.5%) 등을 지적하였
다.

"그러나 본격적인 소비심리의 회복여부는 대외여건 추이에 따라 3/4분
기 이후에나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소매유통업 전망지수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이후 연이어 하락
(125→ 112→85)한 후 이번 2/4분기에 다소 상승세로 반전("94")한 것
으로 나타났으나 이러한 체감지수의 "반짝상승"만으로는 위축된 내수
가 조만간 회복될 것으로 보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1/4분기 RBSI 실적치는 "62"로 2분기 연속 큰하락(전분기 "61")세를
보여, 소매유통업체들의 경영실적이 매우 부진했음을 알 수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가계부실 및 급격한 소비심리 악화 등의 영
향으로 백화점, 할인점 등 소매유통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
다"고 하고 정부는 "침체된 소비시장을 살리기 위한 특소세 인하 등
좀 더 적극적인 부양책을 강구하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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