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내년 "아웃소싱 사업 자회사 편입 가능성 있어"
인천공항, 내년 "아웃소싱 사업 자회사 편입 가능성 있어"
  • 이준영
  • 승인 2014.12.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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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은 내년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기존 아웃소싱으로 운영한 사업을 자회사로 편입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내년 인천공항은 도전의 해를 맞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공항 내 임직원 일동은 한 해간 국민 편의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취임 75일여 만에 내놓은 박 사장의 고민은 '국민의 공항 이용 편의 확대'로 축약된다. 인천공항은 최근 9년간 국제공항협의회(ACI)의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 공항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내년이 과제다. 이미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해외여행객은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처리능력 440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또 내년 초부터 면세점, 은행, 식당 등 공항내 시설 사업자가 새로 선정되면서 국민 불편이 예상된다는 게 박 사장의 설명이다. 박 사장은 "입출국 편의 확대를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그보다 공사를 비롯한 공항내 상주기관, 용역회사 등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박 사장은 2017년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 완료 등에 따른 대규모 조직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인천공항이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며 "현재 공사 직원 1000여명이 용역회사 직원이 6000여명을 관리해 공항을 운영하고 있으나, 향후 공사의 미래를 생각해볼 때 적절한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완 작업 중인 연구용역보고서(인력운영구조 개선방안)에서는 자회사 설립, 비정규직 직고용 등 부분만 들어갔지만 더 크게 생각해야 한다"며 "용역회사가 맡고 있는 부분 중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소방, 테러 등의 경우는 향후 공사가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를) 공기업 형태로 유지하는 방안, 주식을 상장하는 방안,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 등이 있을 수 있다"며 "정부와 협의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내년 정부와의 협의에 따라, 아웃소싱으로 운영돼 온 공항 내 필수사업이 공사의 자회사로 편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에 따른 관리 효율성 확대를 위한 지주사 설립도 가능할 전망이다.

인천공항은 2017년까지 4조9000억원을 투입해 제2 여객터미널(면적 38만4000㎡)과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3단계 건설사업을 마무리 한다. 제2 터미널 개장시 인천공항 여객은 6200만명, 화물은 580만t 규모로 확대된다. 인천공항은 또 외항사 터미널을 인수해 운영하는 등 공항 관련 최고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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