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4.7%가 비정규직 채용 확대
기업, 44.7%가 비정규직 채용 확대
  • 승인 2003.03.08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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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해소가 신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될 예정이지
만 상당수 기업들은 올해 비정규직 채용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
됐다.

인터넷 채용정보업체 잡링크(www.joblink.co.kr)가 기업회원 1,036개
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비정규직 채용규모”를 묻는 의견에 44.7%(463개사)가 ‘채용을 확대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준으로 채용하겠다’는 기업도 37.7%(391개사)를 차지했
다. ‘채용을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11.4%(118명), ‘채용계획이 없
다’는 기업은 6.2%(64개사)이었다.
업종별로는 ‘유통·서비스·판매업종’이 27.1%(264개사)로 가장 많
았으며 ‘식·음료업종’이 17.6%(171개사)로 뒤를 이었다. ‘전기·
전자·반도체업종’은 10.9%(106개사), ‘건설·제조업종’과 ‘기계
·철강·자동차업종’은 각각 9.8%(95개사)와 9.5%(92개사)로 조사되
었다. ‘IT(정보통신)업종’은 7.4%(72개사), ‘금융업종’은 7%(68개
사), ‘제약업종’은 4.4%(43개사), ‘기타업종’은 6.3%(61개사)이었
다.

-유통·서비스 판매업종 27.1%로 가장 높아
-고객상담·사무관리·생산직 순 채용 늘듯


“비정규직 사원을 채용하는 이유”로는 ‘인건비 절감’이 36.2%
(352개사)로 가장 많았다. ‘인력운영의 신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는 32.8%(319개사), ‘업무량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는 16.8%(163개사), ‘전문인력확보를 위해’는 6%(58개사)로 조사되
었다. ‘기타’의견은 8.2%(80개사)이었다.
“비정규직 사원 채용후 가장 어려운 점”은 ‘잦은 이직’이 39.8%
(387개사)로 나타났으며 ‘비정규직 사원의 고용불안심리로 인한 업무
효율성 저하’는 30.2%(294개사)를 차지했다. ‘정규직 사원과의 마
찰’도 17.7%(172개사)를, ‘소속기업에 대한 낮은 충성도’는 8.8%
(85개사)로 나타났다. ‘기타’는 3.5%(34개사)이었다.
“비정규직 사원을 가장 많이 채용할 직종”으로는 ‘고객상담(TM)
직’이 25.4%(247개사)로 가장 많았다. ‘사무관리직’은 22%(214개
사)로 뒤를 이었다. ‘생산직’은 17.3%(168개사), ‘영업/영업관리’
는 10.5%(102개사), 웹마스터·프로그래머·웹디자인 등 ‘IT관련직’
은 7.5%(73개사), ‘연구개발직’은 5.8%(56개사)로 나타났다. ‘마케
팅/기획직’과 ‘기타’는 각각 4.2%(41개사)와 4.4%(43개사)로 조사
되었다. ‘홍보직’은 2.9%(28개사)이었다.
한편 비정규직 채용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구직자들도 비정규직 취
업을 현실적으로 수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 3,584명을 대상으로 “정규직 취업이 어려울 경우 비정규직으
로 취업할 생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88.1%(3,156명)이 ‘그렇
다’고 응답했다. ‘아니다’는 11.9%(428명)에 그쳤다.
“비정규직 경력이 향후 취업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인가”를 묻는 질
문에도 ‘그렇다’는 응답이 80.2%(2,874명)를 차지했다. ‘아니다’
라는 응답은 19.8%(710명)이었다.
“비정규직 사원 채용에 있어 가장 시급하게 개선되어야 할 점”은
‘낮은 급여와 열악한 복리후생 문제’가 45.5%(1,631명)를 차지했
다. ‘고용상태의 안정성 확보’는 23.9%(858명)로 뒤를 이었다. ‘법
·제도적 보완 장치 마련’ 19.9%(712명), ‘사원교육 및 경력개발 기
회 제공’은 7.7%(274명), ‘기타’내용은 3%(109명)이었다.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인건비 절감과 인력운영의 신축성 등으로 비
정규직 채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구직자들도 비정규직 채용을 현실적
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비정규직 채용이 늘고 있는
만큼 처우개선 등 상당한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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