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의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차별철폐 의지에도 불구하고 대부
분의 구직자들은 여전히 정규직 취업만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최근 기업들이 비정규직 채용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가운
데 노동시장에서 기업과 구직자간의 수급 불일치는 계속될 전망이다.
온라인 채용포털사이트 헬로잡(www.hellojob.com)이 최근 구직자 1천
478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취업에 대한 수용도를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의 28.2%(417명)가 비정규직으로 절대 취업하지 않겠다
고 답변했다.
전체 응답자의 58.5%(866명)는 정규직 전환보장 또는 한시적으로 정
규직 취업을 위한 조건부로만 비정규직 취업을 하겠다고 답변, 기업
들이 잦은 이직, 낮은 충성도 등의 이유로 비정규직 채용을 꺼리고 있
는 현실이 그대로 반영됐다. 즉 비정규직은 다른 기업에서 정규직 조
건이 제시되거나 직무경력을 쌓을 경우 정규직 경력자로 언제든지 이
직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규직·비정규직이라는 근무조건에 상관없이 취업하겠다는 응답은 1
3.1%(195명)에 그쳤다.특히 영업·TM·생산직 등에 대한 비정규직 고
용형태가 일반적이어서 이러한 직무를 희망하는 구직자수를 제외하면
실제로 비정규직 희망자수는 더욱 적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업측이 정규직 전환, 처우개선 등의 제도적인 보완없이 인
건비 절감을 주 이유로 비정규직 채용을 확대하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당분간 대졸자의 비정규직 취업확대를 통한 실업률 감소는 기대하
기 힘들 전망이다.
헬로잡의 조병무 팀장은 “기업들은 탄력적인 인력운영을 위해 비정
규직 채용을 선호하고 있을 뿐”이라며 “복리후생 등 처우면에서 정
규직과 큰 차이가 있는 현 상황에서 대졸자 이상의 고학력자의 경우
비정규직 취업에 대한 인식전환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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