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능원, 맞춤형 취업 지원을 위한 직업지표 신규 개발
직능원, 맞춤형 취업 지원을 위한 직업지표 신규 개발
  • 김민수
  • 승인 2016.11.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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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이용순)은 지난 2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A에서 ‘직업지표를 통해 본 직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맞춤형 취업지원을 위한 직업지표』를 발표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는 직업연구 전문가, 직업 관련 현직 실무자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의견수렴과 전문가 검토를 통해 맞춤형 취업지원을 위한 직업지표를 신규 개발했으며, 이 직업지표는 8개 영역의 40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 직업에서 하는 일과 관련된 지표: 입직요건, 직무특성, 직무능력
○ 직업생활을 위한 환경요건 관련된 지표: 근무여건, 소득, 고용안정
○ 산업동향 등 외부요인 관련된 지표: 일자리 전망
○ 직업 위상이나 만족도 관련된 지표: 직업가치

세부 직업지표별로 현재와 10년 후 전망을 종합하여 상위 직업을 제시하였는데, 지표 영역별로 대표적인 항목(실무경험, 전문성, 창의성, 업무자율성, 소득만족, 고용유지, 일자리 수 변화, 추천의향)에 대한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입직요건의 중요성이 높은 직업은 ‘전문의사’, ‘법률관련 사무원’, ‘스포츠 및 레크레이션 강사’, ‘건축가 및 건축공학 기술자’, ‘자동차 정비원’ 등이다.

지식·기술 전문성 수준이 높은 직업은 ‘생명과학 연구원’, ‘전문의사’, ‘변호사’, ‘경영 및 진단 전문가’ 등이다.

일을 하는 데 창의성이 높게 요구되는 직업은 ‘작가 및 관련 전문가’, ‘광고 및 관련 전문가’, ‘생명과학 연구원’, ‘사진작가 및 사진사’ 등이다.

업무자율성이 높은 직업은 ‘생명과학 연구원’, ‘보육교사’, ‘방문 판매원’, ‘정보시스템 운영자’ 등이다.

소득 만족도가 높은 직업은 ‘법률 관련 사무원’, ‘경영 및 진단 전문가’, ‘강구조물 가공원 및 건립원’, ‘변호사’, ‘작가 및 관련 전문가’ 등이다.

실직이나 해고당하지 않고 고용유지 수준이 높은 직업은 ‘변호사’, ‘생명과학 연구원’, ‘기계공학 기술자 및 연구원’, ‘간호사’, ‘교육관리자’ 등이다.

일자리 수 증가가 높은 직업은 ‘생명과학 연구원’,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자’, ‘항공기 객실 승무원’, ‘경영 및 진단 전문가’ 등이다.

주변 사람에게 추천의향이 높은 직업은 ‘변호사’, ‘경영 및 진단 전문가’, ‘생명과학 연구원’, ‘중·고등학교 교사’, ‘전문의사’ 등이다.

장현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직업지표 개발 및 조사와 10년 후 직업세계 전망을 통해 국민들의 맞춤형 취업 및 직업생활을 지원하고, 청소년들이 진로를 설계하는 데 직업지표 결과가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에서는 이 세미나를 통해 직업세계와 관련한 현안에 대하여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맞춤형 취업 및 직업 생활 지원을 위해 제언했다.

박천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자유학기연구특임본부장은 ‘입직요건과 고용안정’에 대해 발표했다.

입직 요건은 고용 안정과는 높은 관련성을 가지지만 일자리 이동성과는 관련이 낮다. 재직자들은 입직요건 가운데 학력 수준보다는 실무경험이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입직요건 중에 외국어의 중요성을 가장 낮게 인식하고 있었다. 직무능력중심 인사관리제 도입, 실무경험 제고를 위한 현장기반 교육훈련 강화, 입직 시 외국어 능력의 제한적인 활용 등이 요구된다.

장현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청소년 희망직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청소년들의 희망직업은 청소년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업지표 중에서 고용안정성과 직업만족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설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희망직업은 제대로 현장의 정보에 기반을 한 직업 선택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맞춤의 직업정보 개발, 현장 중심의 직업정보 생성 연구 활성화, 청소년 직업의식 제고 지원 교육 강화 등이 필요하다.

이민욱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직업만족도와 영향요인’에 대해 발표했다.

직업만족도는 직업 전문성, 일-가정 균형, 쾌적성, 소득수준, 경력인정, 소득만족, 고용유지, 평생직업, 직업위상 및 사회공헌 지표가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직업가치관 제고 프로그램 개발, 고용안정성 제고 인사관리 시스템 도입, 직장 내 자기개발 기회 확대 등이 요구된다.

나동만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일-가정 양립’에 대해 발표했다.

일-가정 균형에 대하여 근로시간의 길이는 부적(-)인 상관관계를 보였고, 업무자율성, 소득수준 및 고용유지는 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다. 일-가정 균형 수준이 높은 직업일수록 타인에게 해당 직업을 추천할 의사와 본인의 평생 직업으로 여기는 정도, 삶의 행복과 여가생활 만족도가 높을 가능성이 있었다. 일-가정 양립이 낮은 직업에 대한 정책 지원, 직업 품질 위험신호 모니터링에 직업지표 활용 등이 필요하다.

윤혜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직업인의 여가 및 삶의 질’에 대해 발표했다.

조사된 직업 중에서 여가시간 만족도가 높은 직업은 중등교사, 변호사, 기계공학 기술자 및 연구원, 사진작가 및 사진사, 항공기 객실승무원 등의 순이어서 관리직 및 전문직의 비중이 높았다. 여가시간과 여가 만족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아서 만족도 높은 여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직업인의 삶의 만족에 여가 변수들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 여가 만족이 직업 만족 등 다른 변수들에 비해 삶의 만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토대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여가 문화 조성, 장시간 근로 관행 및 제도개선을 위한 협력 강화, 여가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적 차원의 지원 확대 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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