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웅 대표의 10월의 메시지] 경력이 역량은 아니다
[박천웅 대표의 10월의 메시지] 경력이 역량은 아니다
  • 편집국
  • 승인 2019.10.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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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한 시대

[경력이 역량은 아니다]
경험은 경력이 아니며, 경력은 역량이 아니다. 오래했거나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잘하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지금까지 수많은 입사지원자를 만나왔다. 한 곳에서 오랜 기간 아르바이트를 했거나 다양한 일을 짧은 시간동안 해봤다는 지원자들이 많았는데 사실 아르바이트는 경력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아르바이트 기간이 길다고 해도 실제 근무시간으로 환산하면 얼마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하는 일도 비교적 단순한 일의 반복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1년 남짓의 경험을 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직장’을 경력을 쌓기 위해 거쳐 가는 곳, 더 좋은 곳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자라고 있는 나무를 매년 옮겨 심는다면 새로운 땅에 적응만 하다가 깊게 뿌리내리지 못할 것이다. 

이는 경력을 쌓겠다며 여러 회사를 옮겨 다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뿌리가 얄팍한 나무는 약한 바람에도 쉽게 흔들리고 뽑힐 위험이 있지만 한 자리를 오래 지킨 나무는 주변 땅과 강한 결합으로 쉽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존재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입사한 후 혼자 그 업무를 제대로 하려면 적어도 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1년, 2년차에는 상사의 지시에 따라 특정부분에 대해서만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있을 가능성이 크다. 잘한다고 하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도 높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자신이 기획하고 설계, 생산, 판매, 그리고 A/S를 해주면서 겪은 시행착오를 반영한 수없는 반복을 통해서 비로소 한 분야의 전문가로 육성된다.

[제너럴리스트에서 스페셜리스트로]
“다재다능하다. 만능이다.” 필자가 연구개발 업무를 할 때 외국 기술자들은 한국인에게 정치나 경제 등 어떤 분야를 물어봐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본인이 경험한 내용이라기보다 매체를 통해 얻은 정보인 경우도 있고, 실제로 할 줄 아는 분야는 의외로 적고 잘 할 줄 아는 부분은 극히 드문 것 같다는 지적도 했다. 

학생과 달리 사회인으로써 알고 있다는 의미는 경험해봤으며 실제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시나 매뉴얼을 따라 흉내 내고 습관대로 하는 것은 초보의 단계로 잘 할 줄 아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기본 이력과 자기소개를 기반으로 둔 우리나라의 공채 시스템과 다르게 해외는 직무를 중요시 한다고 한다. 이는 이력서를 작성할 때도 차이가 난다. 정해진 양식과 자격증, 자기소개서를 중시하는 한국과 달리 외국은 자유양식인 경우가 많으며 자신의 역량과 희망직무를 자세하게 기입하여 지원하는 직무에 본인이 적합한 인재임을 증명해야 한다. 소양을 갖춘 사람을 뽑아 내부 육성을 통해 활용하는 시대는 지났다. 

회사는 바로 투입시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업무에 적합한 인재를 원한다. 야구선수 선출 시 야구 잘하는 사람이라는 막연한 기준이 아닌 3할 이상 타율, 공격형 2루수 등 필요한 기준을 정해놓는 것처럼 해당분야에 필요로 하는 역량을 요구하는 시대가 곧 도래 할 것이다. 이제는 특정 분야에 딱 맞는 인재로써 자신을 육성시켜 나가야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잘 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한 시대]
한 직장에서 한 가지 일을 오래했다고 해도 그 자체가 역량이 되진 않는다. 도대체 역량은 무엇인가. 특출나게 잘하는 것, 그것이 바로 당신의 역량이다.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알고 있는 지식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것에 맞게 차별적으로 비교우위의 결과를 만들 수 있을 때 역량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가능한 빠르게 결과를 만들고 되도록 완벽한 품질을 만들어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역량에서의 차이는 놀랍게도 10배 이상의 결과 차이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우리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역량이 필수적이며 때로는 한 가지 이상의 절대적 비교우위를 갖춰야 한다. 그러기위해 객관적인 자기평가를 통해 보완점을 파악해야 하고 일을 할 때 ‘3가지 프로세스’에 대한 자문자답을 추천한다. 

첫 번째, 왜 하는가? 이 업무를 해야 하는 원인을 찾아 동기부여를 얻어야 한다. 두 번째, 어떻게 해야 하는가? 현 상황에서 적절한 방법을 찾아 실행해야 한다. 세 번째, 무엇을 얻었는가? 여기서 얻는 것이란 경험으로 어떤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는지를 말한다. 

3가지 프로세스를 반복하다보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인지할 수 있다. 아르바이트를 했던 직장경험을 했던 “했었다”는 내용으로 그치지 말고 경험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도출하고 더 잘하기 위해 자기개발을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박천웅 대표<br>-스탭스 대표이사 사장<br>-한국진로취업서비스협회 회장 <br>-한국장학재단 100인멘토위원회 위원<br>
박천웅 대표
-스탭스 대표이사 사장
-한국진로취업서비스협회 회장 
-한국장학재단 100인멘토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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