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체 54% 비정규 인력 활용
중소 제조업체 54% 비정규 인력 활용
  • 승인 2002.10.16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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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제조업체들의 인력부족이 심각한 가운데 비정규 즉 일용직의 활
용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비(非)정규직 근로자, 특히 일용직 근로자를 많이 쓰고
있다.

중소기업 중 비정규직 인력을 쓰고 있는 기업은 54.2%였으며 비정규
직 인력의 69.3%는 일용직 근로자였다

국내 중소 제조업체의 평균 인력부족률은 9.36%, 부족 인원은 20만
4900여명으로 기업이 필요한 10명의 직원 중 1명가량을 구하지 못하
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소기업의 50% 이상이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고 싶어하나 실제
로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한 기업은 20% 남짓이었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제조업 분야에서는 외국인 근
로자와 한국인 근로자 사이에 사실상 임금 차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
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산업연구원(KIET)의 ‘제조업 중소기업 인력실태 조사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KIET가 중소기업청의 용역을 받아 5인 이상 300인 미만
의 9만6830여개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 제조업체 가운데 직종별 인력부족률은 생산직
이 10.86%로 가장 높으며 생산직 가운데도 특히 기능직과 단순 노무직
이 심해 ‘3D 업종 기피현상’이 뚜렷했다.

인력부족률이란 부족인원을 적정인원(현인원+부족인원)으로 나눈 백분
율이다.

이는 기업들이 생산직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요인 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중소기업 근무기피 풍조’가 39.7%로 가장 높고 ‘임금조건이 맞지
않아서’ 33.3%였다.

규모별로는 5인 이상 19인 이하 소기업 인력부족률이 14.10%로 가장
높아 회사 규모가 작을수록 인력부족이 심각했다.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외국인 근로자 수 요도 늘고 임금도 높
아졌다.

중소기업의 21.2%만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으나 현 수준의 고
용을 유지(35.1%)하거나 채용을 늘리겠다(54.4%)는 회사가 많았다.

한국인 근로자와 비교한 외국인 근로자의 임금수준은 81.5%지만 생산
성도 86.3%여서 생산성 차이를 감안하면 실질 임금 차가 거의 없었다.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이유도 ‘임금이 싸서’(19.7%)보다는 ‘국
내 인력 채용이 어려워서’(43.6%)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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