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발업체 중동신화 꿈꾼다
부산 신발업체 중동신화 꿈꾼다
  • 승인 2002.08.3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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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발 200여업체들이 연말까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레바논
등 7개국가 10여곳에 대형 신발판매점을 설치해 건설에 이어 제2의 중
동신화를 꿈꾸게 된다.

이미 수백개의 유통망을 갖고있는 부산 신발회사들은 한국 고유브랜
드를 부착한 부산신발 대형 판매점을 통해 신발산업의 역사를 새로 쓰
겠다는 각오이다.

부산시와 한국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은 29일 부산시청 12층 국제소회
의실에서 조합과 레바논의 KMCI사 간에 베이루트 신발 멀티숍 설치를
위한 해외합작투자법인설립계약서에 서명식을 갖는다.

이날 서명식에는 안상영 부산시장과 신발조합이사장, KMCI사 대표, 해
외 대리점참여자 7개국 19명, 부산지역 신발업계 관계자 등 40여명
이 참석한다.

부산시와 신발조합은 그 동안 중동국가 업체들을 상대로 업무 협의를
벌여온 결과 레바논 2곳과 사우디아라비아 3곳, 쿠웨이트.카타르.에
티오피아.아랍에미레이트. 예멘 1곳씩 등 7개 국가 10곳에 올 연말까
지 신발 대형판매점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중동지역에 설치될 멀티숍은 고유 브랜드인 한국 신발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대형 전시관으로서 중동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톡
톡히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사우디 업체의 경우 중동 전역에 이미 430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등 이번 대형 판매점 설치를 계기로 부산 신발의 중동지역 등 해
외 판로개척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사
업으로 부산지역 신발업체 200여곳이 주문자 상표부착 생 산(OEM) 수
출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 리게 됐다.

박흥주 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 전무는 "그 동안 부산 신발은 주로
OEM 방식에 의한 수출에 의존해 왔다"며 "이번 사업으로 중동지역 신
발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발업체들이 이번 계약으로 안정된 대규모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과
함께 장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게 됐다.

부산시 산업진흥과 정재동 담당자는 "한국 신발의 우수성을 중동지역
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에 계약하는 업체들
은 이미 수백개의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 1차년도에 수출 1억
달러정도의 성과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신발조합은 빠른 시일내에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는 멀티숍
건립에 나서기로 했으며 우선 올 연말까지 레바논의 멀티숍을 개장하
고 나머지는 내년초에 문을 열 계획이다.

박수관 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번 사업의 가장 큰 의
의는 한국 고유 브랜드가 중동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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